남아공 폭동 격화…LG전자 공장 약탈·방화

입력 2021.07.13 (22:00) 수정 2021.07.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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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마 전 대통령 구금으로 촉발된 폭동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약탈과 방화가 이어지면서 ​LG전자 공장을 비롯한 한국 업체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LG 전자 공장에 난입한 폭도들이 물건을 훔쳐 나가고 있습니다.

창고에 있던 대형 TV와 생산시설을 닥치는 대로 들고 나갑니다.

90여 명이 침입해 약탈을 한 후 불을 질러 공장 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아공 동부 항구도시 더반이 이번 사태의 진원지여서 이곳에 있던 삼성 물류창고 등 여러 한인 업체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춘권/남아공 한인회장 : "(LG공장) 건물 자체가 전소된 상태이고, 현재 너무 위험해 출입 자체를 못해서 피해 금액 자체를 추산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약탈 사태 와중에 경찰들이 물건을 빼돌리는 모습이 시민들이 촬영한 화면에 포착돼 SNS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일부 회사의 무장한 경비대가 시위대에 맞서 무력 충돌하는 영상도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폭동 사태는 부정부패 혐의를 받아오던 주마 전 대통령이 구금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정부가 코로나 봉쇄 조치를 강화하자 불만이 쌓였던 시민들이 가세했습니다.

[낙사말라라/주마 전 대통령 지지자 : "남아공의 안정을 위해 현 대통령이 주마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할 것을 요구합니다. 현 상황은 좋지도 옳지도 않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소요사태로 32명이 숨졌고 75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폭동과 약탈 사태는 남아공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로 확대되고 있어 정부는 치안을 위해 군 부대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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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폭동 격화…LG전자 공장 약탈·방화
    • 입력 2021-07-13 22:00:46
    • 수정2021-07-13 22:36:14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마 전 대통령 구금으로 촉발된 폭동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약탈과 방화가 이어지면서 ​LG전자 공장을 비롯한 한국 업체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LG 전자 공장에 난입한 폭도들이 물건을 훔쳐 나가고 있습니다.

창고에 있던 대형 TV와 생산시설을 닥치는 대로 들고 나갑니다.

90여 명이 침입해 약탈을 한 후 불을 질러 공장 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아공 동부 항구도시 더반이 이번 사태의 진원지여서 이곳에 있던 삼성 물류창고 등 여러 한인 업체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춘권/남아공 한인회장 : "(LG공장) 건물 자체가 전소된 상태이고, 현재 너무 위험해 출입 자체를 못해서 피해 금액 자체를 추산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약탈 사태 와중에 경찰들이 물건을 빼돌리는 모습이 시민들이 촬영한 화면에 포착돼 SNS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일부 회사의 무장한 경비대가 시위대에 맞서 무력 충돌하는 영상도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폭동 사태는 부정부패 혐의를 받아오던 주마 전 대통령이 구금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정부가 코로나 봉쇄 조치를 강화하자 불만이 쌓였던 시민들이 가세했습니다.

[낙사말라라/주마 전 대통령 지지자 : "남아공의 안정을 위해 현 대통령이 주마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할 것을 요구합니다. 현 상황은 좋지도 옳지도 않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소요사태로 32명이 숨졌고 75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폭동과 약탈 사태는 남아공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로 확대되고 있어 정부는 치안을 위해 군 부대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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