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벼락 맞아 1년에 2900명 사망…피할 방법은?

입력 2021.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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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김현수 디자이너.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제작=김현수 디자이너.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인도의 한 관광지에서 '셀카'를 찍던 이들에게 벼락이 떨어져 11명 이상이 숨지는 등 인도 한 지역에서만 24시간 동안 최소 38명이 벼락으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은 벼락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해마다 발생해왔고, 2019년엔 전국적으로 2900여 명이 숨졌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망탑 관광객 등 인근지역 사망자 최소 38명

NDTV, 타임즈 오브 인디아 (아래 사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서부 라자스탄주 자이푸르 인근 유적지 암베르 포트 인근 전망탑 벼락 피해로 최소 11명이 숨졌습니다.

언론들은 아울러 자이푸르와 인근 지역에서 벼락으로 인한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3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출처=타임즈 오브 인디아 홈페이지출처=타임즈 오브 인디아 홈페이지

AP등 외신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자이푸르와 인근 지역에서 24시간 동안 발생한 사망자를 모두 합치면 최소 38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주(州) 정부도 유족에게 각각 50만루피(약 77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해마다 발생하는 벼락 사고에 대한 근본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최근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벼락으로 인한 인도 전역의 사망자 숫자는 2900 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색 구조대 나가봤자...."막을수 없다면 피해야"

전망탑 관광객 사망사고가 발생한 인도 라자스탄주 자이푸르 유적지로 당시 수색 구조대가 나갔지만, 이미 비가 거의 그친 뒤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낙 높은 고지에 있는 전망대였고, 주변에 벼락을 피할수 있는 곳이 없는데다 피뢰침도 없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AP를 통해 공개된 벼락 피해가 난 유적지의 영상을 보면, 전망대 모습 뿐 별다른 안전시설은 보이지 않습니다.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는 대책은 없을까?

기상, 재난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대책이 없기 때문에 개인이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막을 수 없다면 피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우선 관광객과 주민들은 벼락 발생시의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합니다.

벼락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높이를 주위보다 최대한 낮추는 것. 키가 큰 나무 옆에 자리를 잡거나 서서 평지를 걷는 것도 피해야 할 사항입니다.

또 이번 사고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벼락이 칠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는 셀카봉이나 낚싯대, 골프채, 우산처럼 막대형 물건의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야외에서 벼락이 칠 때 가장 안전한 곳은 뜻밖에도 금속으로 뒤덮여 있는 자동차 안이라고 조언합니다.

벼락이 자동차에 내리치면 전류가 차 표면을 따라 땅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탑승자는 보호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낙뢰 발생시 행동 요령 : 피뢰침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자동차, 버스, 열차 안에 들어가거나 콘크리트 건물에 숨어야 한다.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 같이 긴 물건은 몸에서 멀리한다. 평지에서는 몸을 낮게하고 물기가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
골프, 낚시 등 야외활동 중일 때 장비를 몸에서 떨어뜨리고, 집안에서는 텔레비전, 컴퓨터 등 가전기기의 전원 플러그를 뽑고 창문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 국민재난안전 포털/ 자연재난행동요령 낙뢰 -https://www.safekorea.go.kr/idsiSFK/neo/sfk/cs/contents/prevent/prevent03.html?menuSeq=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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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벼락 맞아 1년에 2900명 사망…피할 방법은?
    • 입력 2021-07-14 09:00:11
    취재K
제작=김현수 디자이너.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인도의 한 관광지에서 '셀카'를 찍던 이들에게 벼락이 떨어져 11명 이상이 숨지는 등 인도 한 지역에서만 24시간 동안 최소 38명이 벼락으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은 벼락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해마다 발생해왔고, 2019년엔 전국적으로 2900여 명이 숨졌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망탑 관광객 등 인근지역 사망자 최소 38명

NDTV, 타임즈 오브 인디아 (아래 사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서부 라자스탄주 자이푸르 인근 유적지 암베르 포트 인근 전망탑 벼락 피해로 최소 11명이 숨졌습니다.

언론들은 아울러 자이푸르와 인근 지역에서 벼락으로 인한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3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출처=타임즈 오브 인디아 홈페이지
AP등 외신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자이푸르와 인근 지역에서 24시간 동안 발생한 사망자를 모두 합치면 최소 38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주(州) 정부도 유족에게 각각 50만루피(약 77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해마다 발생하는 벼락 사고에 대한 근본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최근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벼락으로 인한 인도 전역의 사망자 숫자는 2900 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색 구조대 나가봤자...."막을수 없다면 피해야"

전망탑 관광객 사망사고가 발생한 인도 라자스탄주 자이푸르 유적지로 당시 수색 구조대가 나갔지만, 이미 비가 거의 그친 뒤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낙 높은 고지에 있는 전망대였고, 주변에 벼락을 피할수 있는 곳이 없는데다 피뢰침도 없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AP를 통해 공개된 벼락 피해가 난 유적지의 영상을 보면, 전망대 모습 뿐 별다른 안전시설은 보이지 않습니다.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는 대책은 없을까?

기상, 재난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대책이 없기 때문에 개인이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막을 수 없다면 피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우선 관광객과 주민들은 벼락 발생시의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합니다.

벼락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높이를 주위보다 최대한 낮추는 것. 키가 큰 나무 옆에 자리를 잡거나 서서 평지를 걷는 것도 피해야 할 사항입니다.

또 이번 사고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벼락이 칠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는 셀카봉이나 낚싯대, 골프채, 우산처럼 막대형 물건의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야외에서 벼락이 칠 때 가장 안전한 곳은 뜻밖에도 금속으로 뒤덮여 있는 자동차 안이라고 조언합니다.

벼락이 자동차에 내리치면 전류가 차 표면을 따라 땅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탑승자는 보호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낙뢰 발생시 행동 요령 : 피뢰침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자동차, 버스, 열차 안에 들어가거나 콘크리트 건물에 숨어야 한다.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 같이 긴 물건은 몸에서 멀리한다. 평지에서는 몸을 낮게하고 물기가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
골프, 낚시 등 야외활동 중일 때 장비를 몸에서 떨어뜨리고, 집안에서는 텔레비전, 컴퓨터 등 가전기기의 전원 플러그를 뽑고 창문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 국민재난안전 포털/ 자연재난행동요령 낙뢰 -https://www.safekorea.go.kr/idsiSFK/neo/sfk/cs/contents/prevent/prevent03.html?menuSeq=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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