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기기 이상한데…‘문제 없다’ 보고한 경찰
입력 2021.07.14 (19:11)
수정 2021.07.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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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한 태닝숍에서 불법 촬영이 있었던 사실, 전해드렸죠,
피해자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긴급신고와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를 받았는데,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닝숍에서 불법 촬영을 당한 피해자 A 씨.
사건 직후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A 씨는 SOS 버튼만 누르면 경찰에 긴급신고돼 위치 추적 등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미등록 단말기라고 계속 떴거든요. 그래서 받는 날 이거 미등록이라고 뜨는데 괜찮냐고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그로부터 3주 뒤, 경찰은 스마트 워치의 SOS 버튼을 눌러달라고 요청한 뒤 문제가 있다며 기계를 바꿔줬습니다.
["(기계가) 되는 거 맞나요? 안 된 거 같은데."]
["관리자 등록이 잘못된 것 같아서, 죄송한데 저희도…."]
경찰의 신변보호 점검 메뉴얼에는 경찰관이 피해자에게 매주 한 번씩 스마트 워치 정상 작동과 착용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씨 담당 경찰관은 이를 피해자에게 확인하지 않았지만 확인한 것처럼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경찰의 범죄 신고 피해자 보호 관리가 허술한 겁니다.
[고홍자/제주여성상담소장 : "그 기기가 작동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받는 거고, 그걸로 인해서 안정을 얻는 거잖아요. 안 되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 다시 피해자한테 오는 불안감은 더 심해질 거거든요."]
이에 대해 서귀포경찰서는 SOS 버튼이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3주 뒤 스마트 워치를 바꿔줬지만, 그동안 담당 경찰관이 작동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은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시스템상으로 스마트 워치 작동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 1회 점검은 내부 권고사항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제주의 한 태닝숍에서 불법 촬영이 있었던 사실, 전해드렸죠,
피해자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긴급신고와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를 받았는데,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닝숍에서 불법 촬영을 당한 피해자 A 씨.
사건 직후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A 씨는 SOS 버튼만 누르면 경찰에 긴급신고돼 위치 추적 등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미등록 단말기라고 계속 떴거든요. 그래서 받는 날 이거 미등록이라고 뜨는데 괜찮냐고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그로부터 3주 뒤, 경찰은 스마트 워치의 SOS 버튼을 눌러달라고 요청한 뒤 문제가 있다며 기계를 바꿔줬습니다.
["(기계가) 되는 거 맞나요? 안 된 거 같은데."]
["관리자 등록이 잘못된 것 같아서, 죄송한데 저희도…."]
경찰의 신변보호 점검 메뉴얼에는 경찰관이 피해자에게 매주 한 번씩 스마트 워치 정상 작동과 착용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씨 담당 경찰관은 이를 피해자에게 확인하지 않았지만 확인한 것처럼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경찰의 범죄 신고 피해자 보호 관리가 허술한 겁니다.
[고홍자/제주여성상담소장 : "그 기기가 작동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받는 거고, 그걸로 인해서 안정을 얻는 거잖아요. 안 되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 다시 피해자한테 오는 불안감은 더 심해질 거거든요."]
이에 대해 서귀포경찰서는 SOS 버튼이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3주 뒤 스마트 워치를 바꿔줬지만, 그동안 담당 경찰관이 작동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은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시스템상으로 스마트 워치 작동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 1회 점검은 내부 권고사항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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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변보호 기기 이상한데…‘문제 없다’ 보고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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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15 08:59:58
[앵커]
제주의 한 태닝숍에서 불법 촬영이 있었던 사실, 전해드렸죠,
피해자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긴급신고와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를 받았는데,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닝숍에서 불법 촬영을 당한 피해자 A 씨.
사건 직후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A 씨는 SOS 버튼만 누르면 경찰에 긴급신고돼 위치 추적 등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미등록 단말기라고 계속 떴거든요. 그래서 받는 날 이거 미등록이라고 뜨는데 괜찮냐고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그로부터 3주 뒤, 경찰은 스마트 워치의 SOS 버튼을 눌러달라고 요청한 뒤 문제가 있다며 기계를 바꿔줬습니다.
["(기계가) 되는 거 맞나요? 안 된 거 같은데."]
["관리자 등록이 잘못된 것 같아서, 죄송한데 저희도…."]
경찰의 신변보호 점검 메뉴얼에는 경찰관이 피해자에게 매주 한 번씩 스마트 워치 정상 작동과 착용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씨 담당 경찰관은 이를 피해자에게 확인하지 않았지만 확인한 것처럼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경찰의 범죄 신고 피해자 보호 관리가 허술한 겁니다.
[고홍자/제주여성상담소장 : "그 기기가 작동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받는 거고, 그걸로 인해서 안정을 얻는 거잖아요. 안 되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 다시 피해자한테 오는 불안감은 더 심해질 거거든요."]
이에 대해 서귀포경찰서는 SOS 버튼이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3주 뒤 스마트 워치를 바꿔줬지만, 그동안 담당 경찰관이 작동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은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시스템상으로 스마트 워치 작동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 1회 점검은 내부 권고사항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제주의 한 태닝숍에서 불법 촬영이 있었던 사실, 전해드렸죠,
피해자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긴급신고와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를 받았는데,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닝숍에서 불법 촬영을 당한 피해자 A 씨.
사건 직후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A 씨는 SOS 버튼만 누르면 경찰에 긴급신고돼 위치 추적 등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미등록 단말기라고 계속 떴거든요. 그래서 받는 날 이거 미등록이라고 뜨는데 괜찮냐고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그로부터 3주 뒤, 경찰은 스마트 워치의 SOS 버튼을 눌러달라고 요청한 뒤 문제가 있다며 기계를 바꿔줬습니다.
["(기계가) 되는 거 맞나요? 안 된 거 같은데."]
["관리자 등록이 잘못된 것 같아서, 죄송한데 저희도…."]
경찰의 신변보호 점검 메뉴얼에는 경찰관이 피해자에게 매주 한 번씩 스마트 워치 정상 작동과 착용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씨 담당 경찰관은 이를 피해자에게 확인하지 않았지만 확인한 것처럼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경찰의 범죄 신고 피해자 보호 관리가 허술한 겁니다.
[고홍자/제주여성상담소장 : "그 기기가 작동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받는 거고, 그걸로 인해서 안정을 얻는 거잖아요. 안 되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 다시 피해자한테 오는 불안감은 더 심해질 거거든요."]
이에 대해 서귀포경찰서는 SOS 버튼이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3주 뒤 스마트 워치를 바꿔줬지만, 그동안 담당 경찰관이 작동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은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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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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