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회 수요시위…이옥선 할머니 “사죄 전엔 계속해야”

입력 2021.07.14 (19:29) 수정 2021.07.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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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수요시위가, 오늘로 1,500회를 맞았습니다.

거리 두기가 4단계로 올라가 오늘 집회는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됐는데요.

현장엔 보수단체 회원과 우익 유튜버가 몰려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00번째 수요시위도 어김 없이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위,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위가 1,500차가 되었습니다."]

1992년 1월 8일,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처음 시작한 수요시위.

30년 가까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해 왔습니다.

예전과 달리,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면서 오늘은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한 명씩 돌아가며 발언을 이어갔고, 취재진의 접근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영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 "일본놈 사죄를 하면 수요집회도 필요없지. 사죄하기 전엔 수요집회를 계속해야 된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햇수로는 30년입니다. 데모 숫자로는 1,500회입니다. 여러분들 때문에, 여러분들이 해주시기 때문에 이 날이 있습니다."]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내내, 보수단체 회원과 우익 유튜버는 바로 옆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부정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참석자는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김영환/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 "저들이 내뱉는 역사부정의 말들이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할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저들이 스스로 마이크를 내려놓을 날이 오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오늘 수요시위는 세계 각국 시민 1,500여 명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는 이제 14명만 생존해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남은주/화면제공: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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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회 수요시위…이옥선 할머니 “사죄 전엔 계속해야”
    • 입력 2021-07-14 19:29:34
    • 수정2021-07-14 19: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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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수요시위가, 오늘로 1,500회를 맞았습니다.

거리 두기가 4단계로 올라가 오늘 집회는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됐는데요.

현장엔 보수단체 회원과 우익 유튜버가 몰려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00번째 수요시위도 어김 없이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위,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위가 1,500차가 되었습니다."]

1992년 1월 8일,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처음 시작한 수요시위.

30년 가까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해 왔습니다.

예전과 달리,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면서 오늘은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한 명씩 돌아가며 발언을 이어갔고, 취재진의 접근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영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 "일본놈 사죄를 하면 수요집회도 필요없지. 사죄하기 전엔 수요집회를 계속해야 된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햇수로는 30년입니다. 데모 숫자로는 1,500회입니다. 여러분들 때문에, 여러분들이 해주시기 때문에 이 날이 있습니다."]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내내, 보수단체 회원과 우익 유튜버는 바로 옆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부정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참석자는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김영환/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 "저들이 내뱉는 역사부정의 말들이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할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저들이 스스로 마이크를 내려놓을 날이 오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오늘 수요시위는 세계 각국 시민 1,500여 명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는 이제 14명만 생존해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남은주/화면제공: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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