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위험 대대적 점검…현장 따라가보니
입력 2021.07.14 (21:31)
수정 2021.07.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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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전해 드렸듯이 정부가 오늘(14일)부터 산업현장에 대한 일제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첫 날인 오늘은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막는 데 초첨이 맞춰졌는데요.
현장을 우정화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5층 건물 공사현장.
점검반이 들어서자, 안 쓰던 안전모를 찾기 바쁩니다.
[현장점검 담당자·현장노동자 : "(안전모 안 쓰세요?) 네, 이제 써야죠."]
지상에서 10미터가 넘는 건물 옥상, 발판 끝엔 추락을 막을 안전난간이 아예 없습니다.
[현장 점검 담당자 : "끝(안전난간)이 없어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10미터 높이마다 있어야 할 '추락방지망'도 없습니다.
[현장점검 담당자 : "벽과 비계(임시 가설물)그 사이로 추락해서 금년도에도 사망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는 추락방지망을 해주셔야돼요." ]
또 다른 건설현장, 작업발판이 없다고 현장점검반이 지적하자 실랑이까지 벌어집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 많이 다녀보셔서 알잖아요. 이게, 이 상태에서는 이 작업을 못한다니까요."]
지하 작업현장에서 지상까지 약 3미터, 임시 계단도 없이 고정되지 않은 사다리로 노동자들이 위태롭게 오르내립니다.
[현장점검 담당자 : "이러다 넘어지면 어떻게 하려고요. 고정도 해주셔야 해요."]
이 곳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있는 곳입니다.
갑작스러운 추락을 막기 위해서 원래 안전규정대로라면, 2.7cm이상 파이프로 안전난간을 설치해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이렇게 합판으로 겨우 막혀져 있는 상탭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 3월까지 건설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모두 천488명, 이 가운데 추락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860여 명, 60%가까이 됩니다.
대부분 안전장치만 제대로 갖춰놨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들입니다.
[박병규/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장 : "작업발판·안전난간·개인보호구 지급, 착용하면 추락 재해를 예방하는데 많은 효과가 있겠습니다."]
오늘부터 오는 9월까지 이어지는 건설현장 안전 점검.
정부는 추락 사고 방지 대책이 미흡한 사업장에 대해선 형사처벌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
어제(13일) 전해 드렸듯이 정부가 오늘(14일)부터 산업현장에 대한 일제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첫 날인 오늘은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막는 데 초첨이 맞춰졌는데요.
현장을 우정화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5층 건물 공사현장.
점검반이 들어서자, 안 쓰던 안전모를 찾기 바쁩니다.
[현장점검 담당자·현장노동자 : "(안전모 안 쓰세요?) 네, 이제 써야죠."]
지상에서 10미터가 넘는 건물 옥상, 발판 끝엔 추락을 막을 안전난간이 아예 없습니다.
[현장 점검 담당자 : "끝(안전난간)이 없어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10미터 높이마다 있어야 할 '추락방지망'도 없습니다.
[현장점검 담당자 : "벽과 비계(임시 가설물)그 사이로 추락해서 금년도에도 사망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는 추락방지망을 해주셔야돼요." ]
또 다른 건설현장, 작업발판이 없다고 현장점검반이 지적하자 실랑이까지 벌어집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 많이 다녀보셔서 알잖아요. 이게, 이 상태에서는 이 작업을 못한다니까요."]
지하 작업현장에서 지상까지 약 3미터, 임시 계단도 없이 고정되지 않은 사다리로 노동자들이 위태롭게 오르내립니다.
[현장점검 담당자 : "이러다 넘어지면 어떻게 하려고요. 고정도 해주셔야 해요."]
이 곳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있는 곳입니다.
갑작스러운 추락을 막기 위해서 원래 안전규정대로라면, 2.7cm이상 파이프로 안전난간을 설치해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이렇게 합판으로 겨우 막혀져 있는 상탭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 3월까지 건설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모두 천488명, 이 가운데 추락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860여 명, 60%가까이 됩니다.
대부분 안전장치만 제대로 갖춰놨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들입니다.
[박병규/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장 : "작업발판·안전난간·개인보호구 지급, 착용하면 추락 재해를 예방하는데 많은 효과가 있겠습니다."]
오늘부터 오는 9월까지 이어지는 건설현장 안전 점검.
정부는 추락 사고 방지 대책이 미흡한 사업장에 대해선 형사처벌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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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3일) 전해 드렸듯이 정부가 오늘(14일)부터 산업현장에 대한 일제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첫 날인 오늘은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막는 데 초첨이 맞춰졌는데요.
현장을 우정화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5층 건물 공사현장.
점검반이 들어서자, 안 쓰던 안전모를 찾기 바쁩니다.
[현장점검 담당자·현장노동자 : "(안전모 안 쓰세요?) 네, 이제 써야죠."]
지상에서 10미터가 넘는 건물 옥상, 발판 끝엔 추락을 막을 안전난간이 아예 없습니다.
[현장 점검 담당자 : "끝(안전난간)이 없어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10미터 높이마다 있어야 할 '추락방지망'도 없습니다.
[현장점검 담당자 : "벽과 비계(임시 가설물)그 사이로 추락해서 금년도에도 사망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는 추락방지망을 해주셔야돼요." ]
또 다른 건설현장, 작업발판이 없다고 현장점검반이 지적하자 실랑이까지 벌어집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 많이 다녀보셔서 알잖아요. 이게, 이 상태에서는 이 작업을 못한다니까요."]
지하 작업현장에서 지상까지 약 3미터, 임시 계단도 없이 고정되지 않은 사다리로 노동자들이 위태롭게 오르내립니다.
[현장점검 담당자 : "이러다 넘어지면 어떻게 하려고요. 고정도 해주셔야 해요."]
이 곳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있는 곳입니다.
갑작스러운 추락을 막기 위해서 원래 안전규정대로라면, 2.7cm이상 파이프로 안전난간을 설치해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이렇게 합판으로 겨우 막혀져 있는 상탭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 3월까지 건설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모두 천488명, 이 가운데 추락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860여 명, 60%가까이 됩니다.
대부분 안전장치만 제대로 갖춰놨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들입니다.
[박병규/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장 : "작업발판·안전난간·개인보호구 지급, 착용하면 추락 재해를 예방하는데 많은 효과가 있겠습니다."]
오늘부터 오는 9월까지 이어지는 건설현장 안전 점검.
정부는 추락 사고 방지 대책이 미흡한 사업장에 대해선 형사처벌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
어제(13일) 전해 드렸듯이 정부가 오늘(14일)부터 산업현장에 대한 일제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첫 날인 오늘은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막는 데 초첨이 맞춰졌는데요.
현장을 우정화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5층 건물 공사현장.
점검반이 들어서자, 안 쓰던 안전모를 찾기 바쁩니다.
[현장점검 담당자·현장노동자 : "(안전모 안 쓰세요?) 네, 이제 써야죠."]
지상에서 10미터가 넘는 건물 옥상, 발판 끝엔 추락을 막을 안전난간이 아예 없습니다.
[현장 점검 담당자 : "끝(안전난간)이 없어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10미터 높이마다 있어야 할 '추락방지망'도 없습니다.
[현장점검 담당자 : "벽과 비계(임시 가설물)그 사이로 추락해서 금년도에도 사망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는 추락방지망을 해주셔야돼요." ]
또 다른 건설현장, 작업발판이 없다고 현장점검반이 지적하자 실랑이까지 벌어집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 많이 다녀보셔서 알잖아요. 이게, 이 상태에서는 이 작업을 못한다니까요."]
지하 작업현장에서 지상까지 약 3미터, 임시 계단도 없이 고정되지 않은 사다리로 노동자들이 위태롭게 오르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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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규/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장 : "작업발판·안전난간·개인보호구 지급, 착용하면 추락 재해를 예방하는데 많은 효과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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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화 기자 jhw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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