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틱톡으로 ‘일기’ 쓴다!…‘17초’로 보여주는 그들의 일상

입력 2021.07.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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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아직도 ‘글’로만 쓰시나요?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 사이에서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틱톡이나 1 Second Everyday 같은 앱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마치 한 편의 몽타주로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몽타주(montage)란 따로따로 촬영된 영상의 조각들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뜻하는 말인데요. 노래 한 소절 길이에 맞춰 자신의 일상이 담긴 영상들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 틱톡에선 대표적입니다.

Tiktokers(틱톡 이용자)는 틱톡이 출시된 이후 틱톡을 기본 영상 편집 용도로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 여름 초, Tictokers(틱톡 이용자)는 그들의 스마트폰 앨범에 있는 영상들을 노래 ‘Swing Lynn’에 맞춰 17초짜리 동영상을 만드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뉴욕에 사는 예술가 그레이 빌라 씨는 코로나 유행 이전에 찍은 영상들을 틱톡을 활용해 다양한 몽타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헤어진 연인과도 재회할 수 있었고 이후 몽타주는 점점 더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신나는 노래에 맞춰진 틱톡 영상은 청춘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경사로를 내려가는 스케이트보드, 윌리엄스버그 다리의 화려함, 과일로 가득한 소풍 바구니 등이 그대로 담깁니다.

“이 소리에 27개의 비디오를 넣어 당신의 삶을 낭만적으로 만들어 보세요.”라고 틱톡은 제안합니다. 이어 선택된 비디오를 자동으로 동기화해 비트 변화에 맞춰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바꾸어줍니다.

영상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실시간 소통을 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MZ세대 사이에서 틱톡이 큰 인기를 얻은 이유입니다.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하는 일상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도 한다.자신의 애완견과 함께하는 일상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도 한다.

틱톡과 유사한 또다른 앱이 있습니다. 매일 하루 1초의 순간을 기록하는 1 Second Everyday입니다.

1 Second Everyday 앱의 설립자 세사 쿠리야마 씨는 "많은 이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일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쿠리야마 씨는 미국인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했던 올해 3월부터 6월 사이에 1 Second Everyday 앱 다운로드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1 Second Everyday 이용자인 54세의 코 리 루이스는 마치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1 Second Everyday 영상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도자기 장인인 그녀는 자신의 미술품을 위해 매일 하루 1초의 영상 기록을 시작했지만 석양과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 그날 입었던 의상, 친구들의 여러 표정들이 즉각적인 향수를 불러온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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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는 틱톡으로 ‘일기’ 쓴다!…‘17초’로 보여주는 그들의 일상
    • 입력 2021-07-15 07:00:14
    취재K

일기를 아직도 ‘글’로만 쓰시나요?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 사이에서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틱톡이나 1 Second Everyday 같은 앱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마치 한 편의 몽타주로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몽타주(montage)란 따로따로 촬영된 영상의 조각들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뜻하는 말인데요. 노래 한 소절 길이에 맞춰 자신의 일상이 담긴 영상들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 틱톡에선 대표적입니다.

Tiktokers(틱톡 이용자)는 틱톡이 출시된 이후 틱톡을 기본 영상 편집 용도로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 여름 초, Tictokers(틱톡 이용자)는 그들의 스마트폰 앨범에 있는 영상들을 노래 ‘Swing Lynn’에 맞춰 17초짜리 동영상을 만드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뉴욕에 사는 예술가 그레이 빌라 씨는 코로나 유행 이전에 찍은 영상들을 틱톡을 활용해 다양한 몽타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헤어진 연인과도 재회할 수 있었고 이후 몽타주는 점점 더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신나는 노래에 맞춰진 틱톡 영상은 청춘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경사로를 내려가는 스케이트보드, 윌리엄스버그 다리의 화려함, 과일로 가득한 소풍 바구니 등이 그대로 담깁니다.

“이 소리에 27개의 비디오를 넣어 당신의 삶을 낭만적으로 만들어 보세요.”라고 틱톡은 제안합니다. 이어 선택된 비디오를 자동으로 동기화해 비트 변화에 맞춰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바꾸어줍니다.

영상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실시간 소통을 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MZ세대 사이에서 틱톡이 큰 인기를 얻은 이유입니다.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하는 일상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도 한다.
틱톡과 유사한 또다른 앱이 있습니다. 매일 하루 1초의 순간을 기록하는 1 Second Everyday입니다.

1 Second Everyday 앱의 설립자 세사 쿠리야마 씨는 "많은 이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일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쿠리야마 씨는 미국인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했던 올해 3월부터 6월 사이에 1 Second Everyday 앱 다운로드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1 Second Everyday 이용자인 54세의 코 리 루이스는 마치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1 Second Everyday 영상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도자기 장인인 그녀는 자신의 미술품을 위해 매일 하루 1초의 영상 기록을 시작했지만 석양과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 그날 입었던 의상, 친구들의 여러 표정들이 즉각적인 향수를 불러온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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