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유흥업소 집단감염’ 확산…“외국인도 제한 없이 출입”

입력 2021.07.15 (07:00) 수정 2021.07.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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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게티 이미지출처=연합뉴스,게티 이미지

결국 손님들이 야간에 노래를 함께 부를수 있는 유흥업소가 문제였습니다.

이른바 ‘가라오케’(혹은 약자로 K -TV)로 불리는 유흥업소가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방역의 허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CNA 방송(아래 사진)과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현지시간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명 발생했고, 이 중 19명이 지역감염 사례라고 발표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지역감염 19명 가운데 8명은 특정 가라오케 업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가라오케 업소 관련 지역감염 사례는 모두 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가라오케는 문을 닫고 방역 작업을 하는 중인데, 감염된 여종업원이 누군지 확인중이란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출처=CNA 홈페이지출처=CNA 홈페이지

싱가포르의 경우 지역감염자 19명은 약 한 달 전인 6월17일 20명 이후로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나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코로나19와 ‘공존’을 선언했던 싱가포르 정부 입장에선 속이 타는 상황. 선언 한 달 만에 야간 영업 유흥업소 때문에 지역감염자가 다시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

출처= 게티 이미지출처= 게티 이미지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흥업소들을 식음료 전문매장으로 임시 전환하는 작업을 관련 단체 등과 함께 진행 중이었습니다.

현재는 식음료 매장으로 운영중인 한 K-TV 관계자 리(영문 Li)씨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업소에는 모두 7명의 직원들이 있는데, 모두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다”며 “자가 테스트기로 검사한 결과 월요일(12일) 밤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씨는 또 일부 문제가 된 여성들의 출입 사실에 대해 “우리 업소는 여성을 고용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베트남 여성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른다”며 “아마 여성도 고객으로 왔을 것으로 보이는데 싱가포르인, 중국인, 베트남인 차별없이 누구든 입장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일부 유흥업소는 여전히 야간에 술집이나 클럽, 가라오케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보건 당국도 식음료 전문매장으로 업태를 바꾸기 전 가라오케나 클럽을 자주 출입한 베트남 출신 여성 고용원 등으로부터 감염이 확산했을 수 있다고 보고 검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흥업소 관련 집단 감염은 인근 동남아 국가 가운데 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방콕 및 인근 지역의 유흥업소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이 4월 중순에는 전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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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유흥업소 집단감염’ 확산…“외국인도 제한 없이 출입”
    • 입력 2021-07-15 07:00:20
    • 수정2021-07-15 07:01:00
    취재K
출처=연합뉴스,게티 이미지
결국 손님들이 야간에 노래를 함께 부를수 있는 유흥업소가 문제였습니다.

이른바 ‘가라오케’(혹은 약자로 K -TV)로 불리는 유흥업소가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방역의 허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CNA 방송(아래 사진)과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현지시간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명 발생했고, 이 중 19명이 지역감염 사례라고 발표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지역감염 19명 가운데 8명은 특정 가라오케 업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가라오케 업소 관련 지역감염 사례는 모두 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가라오케는 문을 닫고 방역 작업을 하는 중인데, 감염된 여종업원이 누군지 확인중이란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출처=CNA 홈페이지
싱가포르의 경우 지역감염자 19명은 약 한 달 전인 6월17일 20명 이후로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나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코로나19와 ‘공존’을 선언했던 싱가포르 정부 입장에선 속이 타는 상황. 선언 한 달 만에 야간 영업 유흥업소 때문에 지역감염자가 다시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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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흥업소들을 식음료 전문매장으로 임시 전환하는 작업을 관련 단체 등과 함께 진행 중이었습니다.

현재는 식음료 매장으로 운영중인 한 K-TV 관계자 리(영문 Li)씨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업소에는 모두 7명의 직원들이 있는데, 모두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다”며 “자가 테스트기로 검사한 결과 월요일(12일) 밤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씨는 또 일부 문제가 된 여성들의 출입 사실에 대해 “우리 업소는 여성을 고용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베트남 여성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른다”며 “아마 여성도 고객으로 왔을 것으로 보이는데 싱가포르인, 중국인, 베트남인 차별없이 누구든 입장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일부 유흥업소는 여전히 야간에 술집이나 클럽, 가라오케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보건 당국도 식음료 전문매장으로 업태를 바꾸기 전 가라오케나 클럽을 자주 출입한 베트남 출신 여성 고용원 등으로부터 감염이 확산했을 수 있다고 보고 검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흥업소 관련 집단 감염은 인근 동남아 국가 가운데 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방콕 및 인근 지역의 유흥업소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이 4월 중순에는 전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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