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때 ‘대세’ 이낙연 “가장 준비된 후보, 승산 있다”

입력 2021.07.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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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여야의 대선 주자의 심층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20대 대선에 뛰어든 이유를 중심으로,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함께 그려봅니다.

당내 경선 일정을 먼저 시작한 민주당 후보들을 만났고,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도 후보들이 압축되는 대로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늘 순서는 이낙연 후보입니다. 인터뷰 영상은 KBS 뉴스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만추] 추격 나선 이낙연…‘어대낙’ 귀환할까?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33809


"'어대낙(어차피 대세는 이낙연)'이 귀환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캠프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예비경선을 통해 국민면접과 TV 토론을 거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륜'과 '안정감'을 내세운 이 후보가 본경선에 들어가면 더욱 존재감을 발휘할 거라고 자신하는 이 후보 측. 이 기세대로 여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추격해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 "가장 준비된 후보" …"1위와 격차, 초조하지 않다"

ㅡ 대통령, 왜 이낙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제일 준비가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우선은 총리로서 25개국을 방문해서 정상급 회담을 했고, 늘 그때마다 성과가 있었거든요. 아주 소중한 경험이죠. 대외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걸 할 줄 안다는 것은 소중한 산이죠. 그리고 제가 국회,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를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일 겁니다. 그런 것들이 중요한 시기의 국가 운영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ㅡ 1위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 초조함은 없으신가요?

"그렇지는 않고요. 최근의 조사를 보면, 1:1 가상 대결에서 오히려 제가 경쟁력이 조금 높은 것으로 나오는 그런 조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각자의 진면목을 보시고 국가를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더 좋을 것인가 판단해 주신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기본소득' 직격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적절치 않아"

ㅡ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에 비판적 입장인데, 조금 더 세게 논쟁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말을 독하게 한다고 해서 세지는 것은 아니죠. 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겠죠. 그러나 기본소득은 빨리 정리될 필요가 있을 겁니다."

ㅡ (기본소득이)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보시는 거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적절치 않죠."


■ '신복지', 기존 정책 인정하며 '빈 칸' 채우는 것

ㅡ 하지만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비교해 이낙연 의 '신복지'는 이름만 들어서는 바로 와닿지 않는다, 개념이 어렵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워낙 복잡하니까요. 그에 대한 처방도 복잡한 건 당연한 겁니다. 신복지는 책이 한 권입니다. 그것을 한두 마디로 요약하는 건 어렵죠. 그런데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제까지 추구해 왔던 복지 정책을 '인정'하면서 그 '빈 칸'을 채워 넣고 부족한 것은 더 쌓아 올리고 하는 그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 그 누구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은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신복지의 출발입니다."

ㅡ 지금은 '수축의 시대(경제 성장이 멈추며 파이가 줄어들고 제로섬 게임이 고착화되는 사회)'다. 낙오된 사회 구성원에 대한 포용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지적을 하셨죠?

"그렇게 고용과 소득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신복지'가 더욱더 필요해지는 것이죠. 그것을 야당이 말하는 것처럼 "능력대로 경쟁하자"라고만 해서는 출발선부터 이미 불리한 조건에 놓인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능력대로 해도 경쟁이 안 되는 사람은 외면할 것인가 철학적인 문제가 있죠.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서구의 복지국가들도 약한 쪽을 도와드리며 복지국가를 이뤘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철학에 가장 충실한 것이 '신복지'이죠. 그것을 그냥 각자의 상태에 관계없이 "능력대로 경쟁하자"라거나 "부자나 가난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돈을 나눠주자"라는 것은 좋은 처방이 아닙니다."


■ 윤석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보이지 않아"…유승민 '정책 대결' 해볼 만

ㅡ 대선 출마 선언 한 윤석열 전 총장,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리 대한민국을, 경제를, 사회를, 외교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가 보이질 않아요. 그리고 얼핏 든 생각이.. 노파심입니다. 우리 속담에 '망치에게는 온 세상이 못으로 보인다' 라는 건데, 왜냐하면 망치는 항상 못을 때려야 되니까요. 검사에게는 세상이 무엇으로 보일까 하는 우려 같은 게 있습니다."

ㅡ 야권에서 이 후보와는 정책적으로 경쟁해 볼 만하다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야권 후보 가운데 정책을 말씀하신 분이 별로 안 보여요. 유승민 전 의원이 조금 정책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저하고 철학은 다르지만. 그런 분과 정책 이야기를 좀 해봤으면 좋겠다. 조금 우파적 경제학자 출신인데요. 그런 분과 토론을 하면 저도 얻는 게 있을 것 같아요."

■ '사이다'로 돌아선 이낙연?…"대세론" VS "역전극"

본경선 초미의 관심은 경선 판도가 이재명 후보의 1강 구도에서 2강 구도로 재편될 지입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근거로 '역전극'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낙연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오자,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추격자에서 추월자로 바뀌었다, 이것이 본선 경쟁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지율 상승에 따른 변화일까요. 최근 이낙연 후보는 윤 전 총장 등 야권 주자는 물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사이다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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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한때 ‘대세’ 이낙연 “가장 준비된 후보, 승산 있다”
    • 입력 2021-07-15 08:01:53
    취재K

KBS는 여야의 대선 주자의 심층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20대 대선에 뛰어든 이유를 중심으로,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함께 그려봅니다.

당내 경선 일정을 먼저 시작한 민주당 후보들을 만났고,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도 후보들이 압축되는 대로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늘 순서는 이낙연 후보입니다. 인터뷰 영상은 KBS 뉴스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만추] 추격 나선 이낙연…‘어대낙’ 귀환할까?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33809


"'어대낙(어차피 대세는 이낙연)'이 귀환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캠프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예비경선을 통해 국민면접과 TV 토론을 거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륜'과 '안정감'을 내세운 이 후보가 본경선에 들어가면 더욱 존재감을 발휘할 거라고 자신하는 이 후보 측. 이 기세대로 여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추격해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 "가장 준비된 후보" …"1위와 격차, 초조하지 않다"

ㅡ 대통령, 왜 이낙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제일 준비가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우선은 총리로서 25개국을 방문해서 정상급 회담을 했고, 늘 그때마다 성과가 있었거든요. 아주 소중한 경험이죠. 대외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걸 할 줄 안다는 것은 소중한 산이죠. 그리고 제가 국회,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를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일 겁니다. 그런 것들이 중요한 시기의 국가 운영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ㅡ 1위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 초조함은 없으신가요?

"그렇지는 않고요. 최근의 조사를 보면, 1:1 가상 대결에서 오히려 제가 경쟁력이 조금 높은 것으로 나오는 그런 조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각자의 진면목을 보시고 국가를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더 좋을 것인가 판단해 주신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기본소득' 직격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적절치 않아"

ㅡ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에 비판적 입장인데, 조금 더 세게 논쟁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말을 독하게 한다고 해서 세지는 것은 아니죠. 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겠죠. 그러나 기본소득은 빨리 정리될 필요가 있을 겁니다."

ㅡ (기본소득이)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보시는 거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적절치 않죠."


■ '신복지', 기존 정책 인정하며 '빈 칸' 채우는 것

ㅡ 하지만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비교해 이낙연 의 '신복지'는 이름만 들어서는 바로 와닿지 않는다, 개념이 어렵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워낙 복잡하니까요. 그에 대한 처방도 복잡한 건 당연한 겁니다. 신복지는 책이 한 권입니다. 그것을 한두 마디로 요약하는 건 어렵죠. 그런데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제까지 추구해 왔던 복지 정책을 '인정'하면서 그 '빈 칸'을 채워 넣고 부족한 것은 더 쌓아 올리고 하는 그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 그 누구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은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신복지의 출발입니다."

ㅡ 지금은 '수축의 시대(경제 성장이 멈추며 파이가 줄어들고 제로섬 게임이 고착화되는 사회)'다. 낙오된 사회 구성원에 대한 포용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지적을 하셨죠?

"그렇게 고용과 소득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신복지'가 더욱더 필요해지는 것이죠. 그것을 야당이 말하는 것처럼 "능력대로 경쟁하자"라고만 해서는 출발선부터 이미 불리한 조건에 놓인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능력대로 해도 경쟁이 안 되는 사람은 외면할 것인가 철학적인 문제가 있죠.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서구의 복지국가들도 약한 쪽을 도와드리며 복지국가를 이뤘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철학에 가장 충실한 것이 '신복지'이죠. 그것을 그냥 각자의 상태에 관계없이 "능력대로 경쟁하자"라거나 "부자나 가난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돈을 나눠주자"라는 것은 좋은 처방이 아닙니다."


■ 윤석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보이지 않아"…유승민 '정책 대결' 해볼 만

ㅡ 대선 출마 선언 한 윤석열 전 총장,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리 대한민국을, 경제를, 사회를, 외교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가 보이질 않아요. 그리고 얼핏 든 생각이.. 노파심입니다. 우리 속담에 '망치에게는 온 세상이 못으로 보인다' 라는 건데, 왜냐하면 망치는 항상 못을 때려야 되니까요. 검사에게는 세상이 무엇으로 보일까 하는 우려 같은 게 있습니다."

ㅡ 야권에서 이 후보와는 정책적으로 경쟁해 볼 만하다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야권 후보 가운데 정책을 말씀하신 분이 별로 안 보여요. 유승민 전 의원이 조금 정책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저하고 철학은 다르지만. 그런 분과 정책 이야기를 좀 해봤으면 좋겠다. 조금 우파적 경제학자 출신인데요. 그런 분과 토론을 하면 저도 얻는 게 있을 것 같아요."

■ '사이다'로 돌아선 이낙연?…"대세론" VS "역전극"

본경선 초미의 관심은 경선 판도가 이재명 후보의 1강 구도에서 2강 구도로 재편될 지입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근거로 '역전극'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낙연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오자,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추격자에서 추월자로 바뀌었다, 이것이 본선 경쟁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지율 상승에 따른 변화일까요. 최근 이낙연 후보는 윤 전 총장 등 야권 주자는 물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사이다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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