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딸꾹질 열흘째 왜?…테러 후유증인가

입력 2021.07.15 (09:59) 수정 2021.07.15 (1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브라질리아 공군병원에 입원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출처- 보우소나루 대통령 트위터 캡처.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브라질리아 공군병원에 입원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출처- 보우소나루 대통령 트위터 캡처.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66)이 열흘간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BBC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14일 오전 브라질리아 공군 병원에 입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상파울루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 여부를 위해 장(腸) 검사를 받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열흘 째 딸꾹질 멈추지 않아 입원 ... "장(腸) 폐색 원인일 것"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딸꾹질 탓에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했습니다.

지난 7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닷새째 종일 딸꾹질을 한다"며, 듣기 불편할 수 있는 청취자에게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현지 시간 14일, 그는 공식 트위터에 상반신에 각종 검사장비를 달고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그는 "곧 돌아오겠다"며 2018년 피습사건 탓에 이러한 상황을 겪는다고 적었습니다.

사진엔 가톨릭 신부로 보이는 이가 보우소나루 대통령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도 담겼습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빌라노파스타병원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태운 구급차가 들어오고 있다.1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빌라노파스타병원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태운 구급차가 들어오고 있다.

이날 상파울루 빌라노바스타병원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태운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딸꾹질은 장 폐색증 때문으로 의료진은 추정했습니다.

딸꾹질은 횡격막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발생하는데 장폐색 등 내부장기 질환이 근본 원인일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13일 일찍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으로 갔으며, 의료진은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대통령실은 2018년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수술한 외과 의사 안토니오 루이스 마케도가 추가 검사를 받고 수술을 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상파울루로 이송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 4년 전 당한 흉기 테러... 이번 수술받으면 피습 사건 이후 '7번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9월 대선 선거 운동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리면서 장기손상과 내부출혈이 발생해 수술을 받고 회복한 바 있는데요.

당시 그는 테러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혈액의 40%를 잃은 뒤 여러 차례 수술을 거쳤습니다.

그가 이번 수술을 받으면 피습사건 이후 7번째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2년 반의 재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부족했다는 평가로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백신 구매와 관련된 비리 혐의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내년 대선 때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루이스 이나시우 롤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그를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브라질 대통령 딸꾹질 열흘째 왜?…테러 후유증인가
    • 입력 2021-07-15 09:59:13
    • 수정2021-07-15 10:00:53
    취재K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브라질리아 공군병원에 입원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출처- 보우소나루 대통령 트위터 캡처.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66)이 열흘간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BBC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14일 오전 브라질리아 공군 병원에 입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상파울루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 여부를 위해 장(腸) 검사를 받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열흘 째 딸꾹질 멈추지 않아 입원 ... "장(腸) 폐색 원인일 것"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딸꾹질 탓에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했습니다.

지난 7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닷새째 종일 딸꾹질을 한다"며, 듣기 불편할 수 있는 청취자에게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현지 시간 14일, 그는 공식 트위터에 상반신에 각종 검사장비를 달고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그는 "곧 돌아오겠다"며 2018년 피습사건 탓에 이러한 상황을 겪는다고 적었습니다.

사진엔 가톨릭 신부로 보이는 이가 보우소나루 대통령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도 담겼습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빌라노파스타병원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태운 구급차가 들어오고 있다.
이날 상파울루 빌라노바스타병원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태운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딸꾹질은 장 폐색증 때문으로 의료진은 추정했습니다.

딸꾹질은 횡격막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발생하는데 장폐색 등 내부장기 질환이 근본 원인일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13일 일찍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으로 갔으며, 의료진은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대통령실은 2018년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수술한 외과 의사 안토니오 루이스 마케도가 추가 검사를 받고 수술을 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상파울루로 이송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 4년 전 당한 흉기 테러... 이번 수술받으면 피습 사건 이후 '7번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9월 대선 선거 운동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리면서 장기손상과 내부출혈이 발생해 수술을 받고 회복한 바 있는데요.

당시 그는 테러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혈액의 40%를 잃은 뒤 여러 차례 수술을 거쳤습니다.

그가 이번 수술을 받으면 피습사건 이후 7번째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2년 반의 재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부족했다는 평가로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백신 구매와 관련된 비리 혐의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내년 대선 때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루이스 이나시우 롤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그를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