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병 청해부대원 6명 코로나 확진…추가 감염 우려

입력 2021.07.15 (12:08) 수정 2021.07.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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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작전중인 해군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나왔습니다.

격리자도 80여 명에 이르는데 감염에 취약한 함정의 구조 때문에 추가 감염이 나오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0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함정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6명 나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 2일 부대에서 감기 환자가 발생했지만 당시 코로나 검사는 없었습니다.

8일이 지난 10일 부대원 중 다수가 감기 증세가 있어 40여명에 대해 신속 항체검사를 했지만 음성이 나왔고 엑스레이상에서도 폐렴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중 6명을 골라 13일 인접 국가에서 PCR검사를 한 결과 오늘 모두 확진 판정이 나온 겁니다.

함정이 지난달 말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현지 항구에 정박한 적이 있어 군은 코로나가 외부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부대는 확진자를 격리하고 밀접 접촉자를 코호트 격리했는데 전체 격리 인원은 80여 명에 이릅니다.

현지 외교공관 협조 아래 전체 승조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함정은 환풍기가 있어도 내부 곳곳까지 환기가 쉽지 않은데다 공조기를 통해 비말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감염에 취약합니다.

지난 4월 해군 상륙함에서도 당시 84명 승조원 가운데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파병자 백신 접종은 지난 3월에 시작됐는데 현재 파견된 청해부대 34진은 2월 초 출항해 백신 미접종 상태입니다.

군은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지 공관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인력과 의료 물품을 현지로 보내고, 현지 치료 여건이 안 좋으면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로 데려올 것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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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파병 청해부대원 6명 코로나 확진…추가 감염 우려
    • 입력 2021-07-15 12:08:22
    • 수정2021-07-16 13:02:35
    뉴스 12
[앵커]

해외에서 작전중인 해군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나왔습니다.

격리자도 80여 명에 이르는데 감염에 취약한 함정의 구조 때문에 추가 감염이 나오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0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함정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6명 나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 2일 부대에서 감기 환자가 발생했지만 당시 코로나 검사는 없었습니다.

8일이 지난 10일 부대원 중 다수가 감기 증세가 있어 40여명에 대해 신속 항체검사를 했지만 음성이 나왔고 엑스레이상에서도 폐렴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중 6명을 골라 13일 인접 국가에서 PCR검사를 한 결과 오늘 모두 확진 판정이 나온 겁니다.

함정이 지난달 말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현지 항구에 정박한 적이 있어 군은 코로나가 외부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부대는 확진자를 격리하고 밀접 접촉자를 코호트 격리했는데 전체 격리 인원은 80여 명에 이릅니다.

현지 외교공관 협조 아래 전체 승조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함정은 환풍기가 있어도 내부 곳곳까지 환기가 쉽지 않은데다 공조기를 통해 비말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감염에 취약합니다.

지난 4월 해군 상륙함에서도 당시 84명 승조원 가운데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파병자 백신 접종은 지난 3월에 시작됐는데 현재 파견된 청해부대 34진은 2월 초 출항해 백신 미접종 상태입니다.

군은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지 공관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인력과 의료 물품을 현지로 보내고, 현지 치료 여건이 안 좋으면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로 데려올 것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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