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열대야에 10시간 정전…7명 엘리베이터 갇혔다 구조

입력 2021.07.15 (17:16) 수정 2021.07.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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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 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공급이 10시간이나 끊기는 바람에 열대야 속 찜통더위에 480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엘리베이터까지 갑자기 멈춰 주민 7명이 30분 동안이나 안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480가구가 사는 천안의 한 아파트단지.

어젯밤 10시 40분쯤 이 아파트 단지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갑작스런 정전에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많은 주민들은 열대야 속에 뜬 눈으로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덥지. 얼마나 더워. 바람도 안 불고, 죽을 뻔 했어요. 그래서 밤새 잠 못 잤어요. (새벽)4시까지"]

정전으로 엘리베이터도 갑자기 멈추면서 주민 7명이 30분이나 안에 갇혔다 119에 구조됐습니다.

[문지영/아파트 주민 : "운행을 하던 중에 갑자기 정전이 됐으니까그 사이에 엘리베이터에 갇히신 분들이 있었나봐요."]

이번 정전은 한전 측의 임시 조치로 사고 10시간 만인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풀렸습니다.

때이른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낡은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파트 전기 관리 위탁업체/음성변조 : "(그건 확인하셨어요? 과부하가 걸려서 그런 거는?) 예. 그렇게 추정을 하는 거죠. 추정"]

이런 정전 사고는 이 아파트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에어컨과 인덕션 등의 가전제품이 늘면서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폭염으로 전기사용이 급증하면 낡은 변압기가 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정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성석/전기설비 보수업체 대표 : "20년 전에 설계한 전기용량하고 지금 사용 하고 있는 전기용량하고 틀리기 때문에…"]

따라서 오래전에 변압기를 설치한 곳은 지금이라도 설계 용량을 늘리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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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더위 열대야에 10시간 정전…7명 엘리베이터 갇혔다 구조
    • 입력 2021-07-15 17:16:52
    • 수정2021-07-15 17: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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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 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공급이 10시간이나 끊기는 바람에 열대야 속 찜통더위에 480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엘리베이터까지 갑자기 멈춰 주민 7명이 30분 동안이나 안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480가구가 사는 천안의 한 아파트단지.

어젯밤 10시 40분쯤 이 아파트 단지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갑작스런 정전에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많은 주민들은 열대야 속에 뜬 눈으로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덥지. 얼마나 더워. 바람도 안 불고, 죽을 뻔 했어요. 그래서 밤새 잠 못 잤어요. (새벽)4시까지"]

정전으로 엘리베이터도 갑자기 멈추면서 주민 7명이 30분이나 안에 갇혔다 119에 구조됐습니다.

[문지영/아파트 주민 : "운행을 하던 중에 갑자기 정전이 됐으니까그 사이에 엘리베이터에 갇히신 분들이 있었나봐요."]

이번 정전은 한전 측의 임시 조치로 사고 10시간 만인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풀렸습니다.

때이른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낡은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파트 전기 관리 위탁업체/음성변조 : "(그건 확인하셨어요? 과부하가 걸려서 그런 거는?) 예. 그렇게 추정을 하는 거죠. 추정"]

이런 정전 사고는 이 아파트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에어컨과 인덕션 등의 가전제품이 늘면서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폭염으로 전기사용이 급증하면 낡은 변압기가 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정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성석/전기설비 보수업체 대표 : "20년 전에 설계한 전기용량하고 지금 사용 하고 있는 전기용량하고 틀리기 때문에…"]

따라서 오래전에 변압기를 설치한 곳은 지금이라도 설계 용량을 늘리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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