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도 찾는 제주 유명시장서 불법 도살 개고기 판매?…경찰 수사

입력 2021.07.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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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박스에 담긴 개고기.  (사진 제공: 유튜버 ‘안똘TV’)아이스박스에 담긴 개고기. (사진 제공: 유튜버 ‘안똘TV’)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제주시 유명 장터. 이 시장 한쪽에선 아이스박스 안에 담긴 개고기가 팔리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개는 닭·돼지와 달리 식품원료가 될 수 없어 개고기 판매 자체가 불법이지만 암암리에 판매되는 겁니다.

제주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해당 시장에서 판매되는 개고기가 불법 도살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해 추적한 결과, 불법 도축이 의심되는 개 도살장을 찾아냈습니다.

해당 개 도살장은 이미 지난달 경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된 제주공항 인근의 한 농장이었습니다.

해당 농장주는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을 노려 개를 도살해 시장에 내다 팔거나, 암암리에 주문 접수를 받아 도축한 개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15일) 해당 농장에서 전기 도살에 쓰는 전기 꼬챙이 등을 압수했고, 불법 개 도살 의심 농장주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1kg당 2만 원…동물보호단체 때문에 새벽에 개 잡아"

불법 개 도살 정황이 확인된 제주시 한 농장.불법 개 도살 정황이 확인된 제주시 한 농장.

제주시 축산과 직원들과 유기견보호소 '행복이네' 고길자씨 등은 오늘(15일) 불법 개 도살이 의심되는 제주시 내 한 농장을 급습했습니다.

해당 농장은 좁은 뜬장에 갇힌 개들로 가득한 사육장과 개 도살장 의심 공간이 마주해 있었습니다.

경찰 수사 중인 불법 개 도살 의심 농장에서 확인된 개털 뭉치(사진제공: 시청자)경찰 수사 중인 불법 개 도살 의심 농장에서 확인된 개털 뭉치(사진제공: 시청자)

불법 개 도살 의심 현장에는 죽은 개들의 털을 모아둔 것으로 보이는 바구니, 동물 뼈를 자를 때 쓰는 절단기, 각종 밧줄과 쇠사슬이 널려있었습니다.

동물보호 활동가 A 씨는 "이 농장에서 개를 직접 도살해 팔고 있다는 제보가 여러 건 들어왔다"며 "손님인 것처럼 물어보니 농장주가 1kg에 2만 원으로 가격을 제안하며 동물보호단체 눈을 피해 주로 새벽에 개를 도살한다고 실토했다"고 했습니다.

불법 개 도살 의심 공간에 걸린 밧줄과 쇠사슬.불법 개 도살 의심 공간에 걸린 밧줄과 쇠사슬.

해당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던 개는 50여 마리로 확인됐는데, 제주시는 불법 도살이 우려되는 해당 개들을 제주도 직영 동물보호센터로 옮겼습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해당 농장주를 동물 학대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해당 농장의 동물 학대 의심 신고를 받아 수사 중이었다"며 "도축된 개고기 관련 현장 증거가 있고 불법 전기 도살에 쓰는 도구도 압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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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도 찾는 제주 유명시장서 불법 도살 개고기 판매?…경찰 수사
    • 입력 2021-07-15 18:23:42
    취재K
아이스박스에 담긴 개고기.  (사진 제공: 유튜버 ‘안똘TV’)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제주시 유명 장터. 이 시장 한쪽에선 아이스박스 안에 담긴 개고기가 팔리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개는 닭·돼지와 달리 식품원료가 될 수 없어 개고기 판매 자체가 불법이지만 암암리에 판매되는 겁니다.

제주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해당 시장에서 판매되는 개고기가 불법 도살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해 추적한 결과, 불법 도축이 의심되는 개 도살장을 찾아냈습니다.

해당 개 도살장은 이미 지난달 경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된 제주공항 인근의 한 농장이었습니다.

해당 농장주는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을 노려 개를 도살해 시장에 내다 팔거나, 암암리에 주문 접수를 받아 도축한 개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15일) 해당 농장에서 전기 도살에 쓰는 전기 꼬챙이 등을 압수했고, 불법 개 도살 의심 농장주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1kg당 2만 원…동물보호단체 때문에 새벽에 개 잡아"

불법 개 도살 정황이 확인된 제주시 한 농장.
제주시 축산과 직원들과 유기견보호소 '행복이네' 고길자씨 등은 오늘(15일) 불법 개 도살이 의심되는 제주시 내 한 농장을 급습했습니다.

해당 농장은 좁은 뜬장에 갇힌 개들로 가득한 사육장과 개 도살장 의심 공간이 마주해 있었습니다.

경찰 수사 중인 불법 개 도살 의심 농장에서 확인된 개털 뭉치(사진제공: 시청자)
불법 개 도살 의심 현장에는 죽은 개들의 털을 모아둔 것으로 보이는 바구니, 동물 뼈를 자를 때 쓰는 절단기, 각종 밧줄과 쇠사슬이 널려있었습니다.

동물보호 활동가 A 씨는 "이 농장에서 개를 직접 도살해 팔고 있다는 제보가 여러 건 들어왔다"며 "손님인 것처럼 물어보니 농장주가 1kg에 2만 원으로 가격을 제안하며 동물보호단체 눈을 피해 주로 새벽에 개를 도살한다고 실토했다"고 했습니다.

불법 개 도살 의심 공간에 걸린 밧줄과 쇠사슬.
해당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던 개는 50여 마리로 확인됐는데, 제주시는 불법 도살이 우려되는 해당 개들을 제주도 직영 동물보호센터로 옮겼습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해당 농장주를 동물 학대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해당 농장의 동물 학대 의심 신고를 받아 수사 중이었다"며 "도축된 개고기 관련 현장 증거가 있고 불법 전기 도살에 쓰는 도구도 압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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