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TV토론 연기에 이낙연 측 “특정 후보 입김 의심”…선관위 “실무적 결정”

입력 2021.07.15 (18:33) 수정 2021.07.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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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로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가 연기되자, 일부 후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 전수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 상황을 고려해, 다음 주 계획됐던 TV 토론회를 일단 취소하기로 했다고 오늘(15일) 발표했습니다.

■ 이낙연 측 강력 반발… 박용진 측 “건전한 정책 경쟁 보장돼야”

이낙연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은 성명을 내고 “6명의 대선후보 캠프가 참여한 가운데 두 차례나 진행된 선관위 회의 결과를 전면 뒤집어 엎는 결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선관위는 후보 캠프와 전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토론 취소를 통보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선관위는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TV토론을 더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코로나 방역 때문에 TV토론을 활성화하자’던 당초 결정이 ‘코로나 방역 때문에 취소하자’는 것으로 뒤집힌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선관위 회의에서 특정 후보 캠프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들며 TV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며 “이 때문인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예비경선 기간 4차례 TV 토론회를 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용진 후보 캠프 김정현 공보단장도 “건전한 정책 경쟁은 보장돼야 한다”며 “코로나 비상시국에서 발은 묶더라도 말은 풀어줘야 하는데 TV 토론이 취소되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명·정세균 측, 토론회 연기 의사…선관위 “경선 일정 연기·방역상황 고려”

선관위 회의에서 TV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한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와 정세균 후보 캠프로 파악됐습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경선 일정 연기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TV 토론회도 연기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지사는 경기도 방역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정세균 캠프 측도 “선거 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방역 상황을 고려해 연기를 주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두 후보 측이 토론회 연기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할 수 있는 건 TV 토론밖에 없다며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선관위 실무진의 내부 논의 과정에서 토론회 최종 연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방역 상황도 문제지만, 현재 경선 일정 연기가 검토되는 상황”이라면서 “TV 토론회를 잇달아 해야 하는데 다음 주에 TV 토론회를 시작하면 두 차례 토론을 진행하고 중단했다가 재개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실무적 어려움이 있어 연기 결정을 내렸다”며 “특정 후보 캠프의 유불리를 감안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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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5 18:33:16
    • 수정2021-07-15 1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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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로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가 연기되자, 일부 후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 전수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 상황을 고려해, 다음 주 계획됐던 TV 토론회를 일단 취소하기로 했다고 오늘(15일) 발표했습니다.

■ 이낙연 측 강력 반발… 박용진 측 “건전한 정책 경쟁 보장돼야”

이낙연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은 성명을 내고 “6명의 대선후보 캠프가 참여한 가운데 두 차례나 진행된 선관위 회의 결과를 전면 뒤집어 엎는 결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선관위는 후보 캠프와 전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토론 취소를 통보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선관위는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TV토론을 더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코로나 방역 때문에 TV토론을 활성화하자’던 당초 결정이 ‘코로나 방역 때문에 취소하자’는 것으로 뒤집힌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선관위 회의에서 특정 후보 캠프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들며 TV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며 “이 때문인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예비경선 기간 4차례 TV 토론회를 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용진 후보 캠프 김정현 공보단장도 “건전한 정책 경쟁은 보장돼야 한다”며 “코로나 비상시국에서 발은 묶더라도 말은 풀어줘야 하는데 TV 토론이 취소되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명·정세균 측, 토론회 연기 의사…선관위 “경선 일정 연기·방역상황 고려”

선관위 회의에서 TV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한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와 정세균 후보 캠프로 파악됐습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경선 일정 연기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TV 토론회도 연기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지사는 경기도 방역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정세균 캠프 측도 “선거 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방역 상황을 고려해 연기를 주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두 후보 측이 토론회 연기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할 수 있는 건 TV 토론밖에 없다며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선관위 실무진의 내부 논의 과정에서 토론회 최종 연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방역 상황도 문제지만, 현재 경선 일정 연기가 검토되는 상황”이라면서 “TV 토론회를 잇달아 해야 하는데 다음 주에 TV 토론회를 시작하면 두 차례 토론을 진행하고 중단했다가 재개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실무적 어려움이 있어 연기 결정을 내렸다”며 “특정 후보 캠프의 유불리를 감안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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