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부산 유일 동물원…정상화 될까?

입력 2021.07.15 (19:12) 수정 2021.07.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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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삼정더파크 동물원을 둘러싼 부산시와 운영사 간의 논란은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하면 동물원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느냐는 건데요,

동물원 정상화를 위한 과제, 이어서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 온 부산시의 동물원 매수의무 논란이 이번 재판으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이제 문제는 1년 넘게 방치돼온 '동물원의 정상화'입니다.

볼거리 부족에 비싼 입장료 등 개장 때부터 숱하게 제기된 문제들로 그동안 운영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제는 사실상 민간기업이 온전히 동물원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

경영 악화와 콘텐츠 부족이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부산시가 당장 동물원에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부산시는 동물원 자체가 공공성이 있는 만큼 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안철수/부산시 공원운영과장 :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은 조금의 부담을 안더라도 동물원을 운영할 수 있는 또는 민간(사업)자를 제안하든, 예산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든 지속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송까지 가는 첨예한 공방 끝에 부산시가 매수 의무를 털어낸 마당에 지원 자체가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동물원을 부실하게 운영해온 사업자의 책임이 크기 때문입니다.

[안일규/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 "특혜 의혹은 또다시 불거질 소지가 있죠. 부산의 실정에 맞는 동물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것들을 명확하게 한 뒤에 공적인 지원을 한다, 그게 시민들로부터 납득할 수 있는 거고…."]

부산시는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동물원이 문을 열 수 있게 운영사와 협의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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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부산 유일 동물원…정상화 될까?
    • 입력 2021-07-15 19:12:45
    • 수정2021-07-15 21:53:09
    뉴스7(부산)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삼정더파크 동물원을 둘러싼 부산시와 운영사 간의 논란은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하면 동물원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느냐는 건데요,

동물원 정상화를 위한 과제, 이어서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 온 부산시의 동물원 매수의무 논란이 이번 재판으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이제 문제는 1년 넘게 방치돼온 '동물원의 정상화'입니다.

볼거리 부족에 비싼 입장료 등 개장 때부터 숱하게 제기된 문제들로 그동안 운영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제는 사실상 민간기업이 온전히 동물원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

경영 악화와 콘텐츠 부족이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부산시가 당장 동물원에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부산시는 동물원 자체가 공공성이 있는 만큼 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안철수/부산시 공원운영과장 :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은 조금의 부담을 안더라도 동물원을 운영할 수 있는 또는 민간(사업)자를 제안하든, 예산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든 지속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송까지 가는 첨예한 공방 끝에 부산시가 매수 의무를 털어낸 마당에 지원 자체가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동물원을 부실하게 운영해온 사업자의 책임이 크기 때문입니다.

[안일규/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 "특혜 의혹은 또다시 불거질 소지가 있죠. 부산의 실정에 맞는 동물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것들을 명확하게 한 뒤에 공적인 지원을 한다, 그게 시민들로부터 납득할 수 있는 거고…."]

부산시는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동물원이 문을 열 수 있게 운영사와 협의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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