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년 전 10대 미성년 성폭행한 범인, DNA로 잡았다

입력 2021.07.16 (20:19) 수정 2021.07.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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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나오는 피의자 A 씨오늘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나오는 피의자 A 씨

■ 10대 여성 성폭행범, 20년 만에 잡았다

2001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 창틀을 부수고 들어가 잠자고 있던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이 20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는데, DNA 분석 기법이 발달하면서 범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어제(15일) 40대 남성 A 씨에 대해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오늘 저녁,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2001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제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집을 나서는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해왔습니다.

CCTV에 잡힌 A 씨 체포 순간CCTV에 잡힌 A 씨 체포 순간

■ DNA 일치 통보 매년 200건…장기미제사건 수사 '활기'

20년 만에 A 씨를 붙잡을 수 있었던 건, 유전자 데이터 축적과 분석 기술이 발달한 덕분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2001년, 경찰은 범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물에 대해 DNA 감정을 의뢰했지만,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해당 증거물의 DNA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더니, 일치하는 유전자 정보가 나왔습니다.

A 씨가 다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을 살다 나왔는데, 교도소 수감 시절 A 씨의 DNA 정보가 검찰청에 수집돼 있었던 겁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올해 1월 국과수에서 이 같은 DNA 분석 결과를 받고, A 씨의 소재를 추적해 왔습니다.

미성년 대상 범죄는 피해자가 성년이 된 시점부터 공소시효를 따집니다. 또, 이번에 DNA 정보를 확보하면서 공소시효가 10년 더 연장돼 A 씨는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현재 검찰과 경찰이 보유 중인 범죄자 DNA 정보는 24만여 건입니다. 매년 2백 건 넘게 DNA 일치 통보가 나오면서, 장기미제사건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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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20년 전 10대 미성년 성폭행한 범인, DNA로 잡았다
    • 입력 2021-07-16 20:19:14
    • 수정2021-07-16 22:31:47
    취재K
오늘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나오는 피의자 A 씨
■ 10대 여성 성폭행범, 20년 만에 잡았다

2001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 창틀을 부수고 들어가 잠자고 있던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이 20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는데, DNA 분석 기법이 발달하면서 범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어제(15일) 40대 남성 A 씨에 대해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오늘 저녁,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2001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제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집을 나서는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해왔습니다.

CCTV에 잡힌 A 씨 체포 순간
■ DNA 일치 통보 매년 200건…장기미제사건 수사 '활기'

20년 만에 A 씨를 붙잡을 수 있었던 건, 유전자 데이터 축적과 분석 기술이 발달한 덕분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2001년, 경찰은 범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물에 대해 DNA 감정을 의뢰했지만,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해당 증거물의 DNA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더니, 일치하는 유전자 정보가 나왔습니다.

A 씨가 다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을 살다 나왔는데, 교도소 수감 시절 A 씨의 DNA 정보가 검찰청에 수집돼 있었던 겁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올해 1월 국과수에서 이 같은 DNA 분석 결과를 받고, A 씨의 소재를 추적해 왔습니다.

미성년 대상 범죄는 피해자가 성년이 된 시점부터 공소시효를 따집니다. 또, 이번에 DNA 정보를 확보하면서 공소시효가 10년 더 연장돼 A 씨는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현재 검찰과 경찰이 보유 중인 범죄자 DNA 정보는 24만여 건입니다. 매년 2백 건 넘게 DNA 일치 통보가 나오면서, 장기미제사건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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