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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수촌 ‘이순신 현수막’에…日극우, 욱일기 도발
입력 2021.07.17 (07:21) 수정 2021.07.17 (07:43)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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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숙소에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활용한 응원 문구가 걸렸는데, 일본 우익들이 이걸 또 트집 잡고 나섰습니다.

숙소 앞에서 전범기를 흔들며 "선수촌을 떠나라"는 등 소란을 피웠고, 대회 조직위원회도 우리 측에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 선수단이 묵게 될 도쿄올림픽 선수촌.

태극기와 함께 응원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이른바 '12척의 배'를 연상시키는 문구입니다.

선수들의 전의를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인데, 한 일본 매체는 '반일 문구'라며 트집 잡았습니다.

"이순신은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하고 있다"며 "전쟁 관련 용어를 선수촌에 내걸어 큰 파문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일본 극우정당은 기습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선수촌 앞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내세운 채 문구를 철거하고, 한국 선수단을 내보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본국민당 관계자 : "우리 일본에 대해 반일적, 적대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너희는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라. 한국은 필요 없으니까."]

약 1시간 시위 동안 경찰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대회 조직위원회까지 나서 응원 문구 철거를 요구했고, 대한체육회는 "정치적 내용이 아니"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도쿄 대회의 모든 참가자가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따라 행동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측은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고, 조직위 홈페이지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슬쩍 집어넣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일본은 "IOC가 금지하는 정치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변해 왔는데, 거꾸로 이번엔 "한국 측이 정치 행위를 한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 韓 선수촌 ‘이순신 현수막’에…日극우, 욱일기 도발
    • 입력 2021-07-17 07:21:23
    • 수정2021-07-17 07: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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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숙소에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활용한 응원 문구가 걸렸는데, 일본 우익들이 이걸 또 트집 잡고 나섰습니다.

숙소 앞에서 전범기를 흔들며 "선수촌을 떠나라"는 등 소란을 피웠고, 대회 조직위원회도 우리 측에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 선수단이 묵게 될 도쿄올림픽 선수촌.

태극기와 함께 응원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이른바 '12척의 배'를 연상시키는 문구입니다.

선수들의 전의를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인데, 한 일본 매체는 '반일 문구'라며 트집 잡았습니다.

"이순신은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하고 있다"며 "전쟁 관련 용어를 선수촌에 내걸어 큰 파문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일본 극우정당은 기습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선수촌 앞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내세운 채 문구를 철거하고, 한국 선수단을 내보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본국민당 관계자 : "우리 일본에 대해 반일적, 적대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너희는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라. 한국은 필요 없으니까."]

약 1시간 시위 동안 경찰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대회 조직위원회까지 나서 응원 문구 철거를 요구했고, 대한체육회는 "정치적 내용이 아니"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도쿄 대회의 모든 참가자가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따라 행동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측은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고, 조직위 홈페이지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슬쩍 집어넣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일본은 "IOC가 금지하는 정치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변해 왔는데, 거꾸로 이번엔 "한국 측이 정치 행위를 한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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