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열쇠 되나?

입력 2021.07.17 (07:38) 수정 2021.07.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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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결정할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시작됐습니다.

전남 신안과 충남 서천 등 서남해안 4곳의 갯벌이 도전장을 냈는데, 규모가 큰 인천의 갯벌에 대해 인천시도 참여 의사를 보임에 따라 등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릎 높이까지 바닷물이 빠지면 어민들은 삶의 터전인 갯벌로 모여듭니다.

[오경자/어민 : "(지금은) 바지락이고 3월 중순부터 11월까지는 또 백합이 나와요. 10월 말쯤되면은 굴!"]

바지락 잡이 한창인 갯벌에는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어린 저어새도 먹이 활동에 열중합니다.

한국 갯벌의 28%를 차지하는 인천의 갯벌은 다양한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특히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 위기 조류의 서식지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전남 신안 등 서남해안 4개 갯벌을 둘러본 세계유산위원회의 실사단은 '반려' 권고 결정을 하면서 인천 영종, 송도 갯벌 등 '핵심 지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에 인천도 최근 참여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우리 측 추진단은 서남해안 4개 갯벌이 먼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경우, 2단계 확대 대상인 인천 갯벌 등도 기존 보호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등재 하겠다고 세계유산위원회를 설득할 전략입니다.

[장정구/인천시 환경특별시추진단장 : "인천 갯벌이 필요하다는 세계 기구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인천이 포함된다는 의미는 등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은 제주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그 뒤를 잇고자 하는 '한국의 갯벌'은 오는 26일 심사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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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7 07: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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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결정할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시작됐습니다.

전남 신안과 충남 서천 등 서남해안 4곳의 갯벌이 도전장을 냈는데, 규모가 큰 인천의 갯벌에 대해 인천시도 참여 의사를 보임에 따라 등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릎 높이까지 바닷물이 빠지면 어민들은 삶의 터전인 갯벌로 모여듭니다.

[오경자/어민 : "(지금은) 바지락이고 3월 중순부터 11월까지는 또 백합이 나와요. 10월 말쯤되면은 굴!"]

바지락 잡이 한창인 갯벌에는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어린 저어새도 먹이 활동에 열중합니다.

한국 갯벌의 28%를 차지하는 인천의 갯벌은 다양한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특히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 위기 조류의 서식지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전남 신안 등 서남해안 4개 갯벌을 둘러본 세계유산위원회의 실사단은 '반려' 권고 결정을 하면서 인천 영종, 송도 갯벌 등 '핵심 지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에 인천도 최근 참여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우리 측 추진단은 서남해안 4개 갯벌이 먼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경우, 2단계 확대 대상인 인천 갯벌 등도 기존 보호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등재 하겠다고 세계유산위원회를 설득할 전략입니다.

[장정구/인천시 환경특별시추진단장 : "인천 갯벌이 필요하다는 세계 기구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인천이 포함된다는 의미는 등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은 제주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그 뒤를 잇고자 하는 '한국의 갯벌'은 오는 26일 심사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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