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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은] ‘오빠’ 금지령 내린 北…김옥주 ‘인민배우’ 칭호 외
입력 2021.07.17 (08:37) 수정 2021.07.17 (08:50)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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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에서는 ‘오빠’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건데요.

한류 드라마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 한국식 말투가 유행하면서 북한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대신 김정은 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가수 김옥주에게 인민배우 칭호를 수여하는 등 스타 띄우기에 들어갔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한국 드라마 가운데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즐겨봤다는 ‘가을동화’입니다.

[KBS 드라마 ‘가을동화’ : “오빠, 나 참 좋아요. 오빠한테 잘 자란 말 할 수 있어서. (잘 자!)”]

장마당을 통해 암암리에 유통된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북한 젊은 세대의 말투가 변하고 있는데요.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에서 한국식 말투 사용을 엄중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간사/국민의힘 의원 : “북한 청년들 사이에서는 남쪽 언어들이 많이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서 남편을 오빠라고 한다든지. 오빠라고 쓰면 안 된다, 여보라고 불러야 하고.”]

남자 형제는 ‘오빠’라고 부르지만, 남편한테는 안 된다는 겁니다.

북한에선 ‘남자친구’는 ‘남동무’로, ‘쪽팔린다’는 ‘창피하다’라고 말해야 하는데요.

[나민희/2016년 탈북 : “(한류가) 북한 체제에 실질적으로 위협적인 요소가 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저렇게 단어 하나하나까지 따져가면서 통제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북한에선 ‘너구리 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잠을 설쳐 눈가가 퀭해진 것을 가리켜 부르는 은어인데요.

지난해 12월엔 한국 영상물 유포자를 최고 사형에 처하는 반동 사상문화배격법까지 제정됐습니다.

2018년 남측 예술단 방북 공연에서 이선희 씨와 함께 무대에 올랐던 북한 가수 김옥주.

남한 노래를 열창했던 김옥주는 북한에서 ‘인민배우’라는 예술인 최고 칭호를 최근 받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도 공개됐는데요. 국무위원회 연주단 소속인 김옥주는 특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모란봉악단 단장 출신의 현송월도 받지 못한 귀한 대접인데요.

북한 당국은 사상을 단속하고 내부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으로 남한 말투 등 한류를 차단하고 스타 가수를 양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물’ 복숭아 수확…어린이 다음 평양으로

[앵커]

북한 황해남도에는 ‘과일군’이라는 특이한 지명이 있는데요.

이름 그대로 북한 전체 과일의 25% 이상을 생산하는 과일 주산지라고 합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첫물복숭아를 수확한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평양 먼저 갔던 복숭아 수송 차량이 올해는 어디로 처음 향했을까요? 그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올해 처음 수확한 첫물복숭아를 가득 실은 화물차가 도로 위를 힘차게 내달립니다. 도착한 곳은 황해남도의 한 학교.

첫물 복숭아를 학생들한테 제일 먼저 배달한 건데요.

올해는 예년과 달리 육아원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 첫물복숭아가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과일 수송차들을 맞이한 해당 단위의 일꾼들과 종업원들은 우리 당과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의 혜택이 원아들과 어린이들에게 그대로 가닿게 할 열의에 넘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어린이 사업을 강조한 데 대한 후속 조치라고 북한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과일군에서 수확한 수백 톤의 첫물복숭아는 그 이후 평양에도 도착했는데요.

지난해까지 첫물복숭아는 따는 족족 평양으로 먼저 배달됐습니다. 북한 사회의 중심인 평양 시민 챙기기였던 셈입니다.

[박지혁/황해남도 과일군 농업경영위원회 직원 : “우리 인민들을 위하는 당의 사랑을 안고 잘 익은 첫물복숭아를 가득 싣고 이렇게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우리 운전사들은 밤새 길을 달려 이른 새벽에 도착했는데도 모두 힘든 줄 모르고 있습니다.”]

황해남도 과일군은 과수원이 전체 경지면적의 70%에 이르는 대규모 과일 생산지인데요.

단맛이 일품인 과일군 복숭아는 북한의 대표적인 여름철 과일로 꼽힙니다.

[림성복/황해남도 과일군농업경영위원회 기사장 : “올해 봄철 날씨는 과일 농사에서 매우 불리한 날씨였습니다. 이틀이 멀다 하게 계속 비가 내리고 해비침률(일조량)은 지난해보다 50%나 떨어졌습니다.”]

좋지 않은 기상 여건에서도 특별히 비료 공급을 늘려 품질 좋은 복숭아를 생산했다고 하는데요.

북한 조선중앙TV는 올해 첫물복숭아가 가장 먼저 어린이들한테 전달됐다고 밝혔지만, 어린이들은 한 명도 뉴스 영상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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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7 08:37:16
    • 수정2021-07-17 08: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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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에서는 ‘오빠’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건데요.

한류 드라마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 한국식 말투가 유행하면서 북한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대신 김정은 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가수 김옥주에게 인민배우 칭호를 수여하는 등 스타 띄우기에 들어갔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한국 드라마 가운데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즐겨봤다는 ‘가을동화’입니다.

[KBS 드라마 ‘가을동화’ : “오빠, 나 참 좋아요. 오빠한테 잘 자란 말 할 수 있어서. (잘 자!)”]

장마당을 통해 암암리에 유통된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북한 젊은 세대의 말투가 변하고 있는데요.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에서 한국식 말투 사용을 엄중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간사/국민의힘 의원 : “북한 청년들 사이에서는 남쪽 언어들이 많이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서 남편을 오빠라고 한다든지. 오빠라고 쓰면 안 된다, 여보라고 불러야 하고.”]

남자 형제는 ‘오빠’라고 부르지만, 남편한테는 안 된다는 겁니다.

북한에선 ‘남자친구’는 ‘남동무’로, ‘쪽팔린다’는 ‘창피하다’라고 말해야 하는데요.

[나민희/2016년 탈북 : “(한류가) 북한 체제에 실질적으로 위협적인 요소가 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저렇게 단어 하나하나까지 따져가면서 통제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북한에선 ‘너구리 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잠을 설쳐 눈가가 퀭해진 것을 가리켜 부르는 은어인데요.

지난해 12월엔 한국 영상물 유포자를 최고 사형에 처하는 반동 사상문화배격법까지 제정됐습니다.

2018년 남측 예술단 방북 공연에서 이선희 씨와 함께 무대에 올랐던 북한 가수 김옥주.

남한 노래를 열창했던 김옥주는 북한에서 ‘인민배우’라는 예술인 최고 칭호를 최근 받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도 공개됐는데요. 국무위원회 연주단 소속인 김옥주는 특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모란봉악단 단장 출신의 현송월도 받지 못한 귀한 대접인데요.

북한 당국은 사상을 단속하고 내부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으로 남한 말투 등 한류를 차단하고 스타 가수를 양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물’ 복숭아 수확…어린이 다음 평양으로

[앵커]

북한 황해남도에는 ‘과일군’이라는 특이한 지명이 있는데요.

이름 그대로 북한 전체 과일의 25% 이상을 생산하는 과일 주산지라고 합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첫물복숭아를 수확한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평양 먼저 갔던 복숭아 수송 차량이 올해는 어디로 처음 향했을까요? 그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올해 처음 수확한 첫물복숭아를 가득 실은 화물차가 도로 위를 힘차게 내달립니다. 도착한 곳은 황해남도의 한 학교.

첫물 복숭아를 학생들한테 제일 먼저 배달한 건데요.

올해는 예년과 달리 육아원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 첫물복숭아가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과일 수송차들을 맞이한 해당 단위의 일꾼들과 종업원들은 우리 당과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의 혜택이 원아들과 어린이들에게 그대로 가닿게 할 열의에 넘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어린이 사업을 강조한 데 대한 후속 조치라고 북한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과일군에서 수확한 수백 톤의 첫물복숭아는 그 이후 평양에도 도착했는데요.

지난해까지 첫물복숭아는 따는 족족 평양으로 먼저 배달됐습니다. 북한 사회의 중심인 평양 시민 챙기기였던 셈입니다.

[박지혁/황해남도 과일군 농업경영위원회 직원 : “우리 인민들을 위하는 당의 사랑을 안고 잘 익은 첫물복숭아를 가득 싣고 이렇게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우리 운전사들은 밤새 길을 달려 이른 새벽에 도착했는데도 모두 힘든 줄 모르고 있습니다.”]

황해남도 과일군은 과수원이 전체 경지면적의 70%에 이르는 대규모 과일 생산지인데요.

단맛이 일품인 과일군 복숭아는 북한의 대표적인 여름철 과일로 꼽힙니다.

[림성복/황해남도 과일군농업경영위원회 기사장 : “올해 봄철 날씨는 과일 농사에서 매우 불리한 날씨였습니다. 이틀이 멀다 하게 계속 비가 내리고 해비침률(일조량)은 지난해보다 50%나 떨어졌습니다.”]

좋지 않은 기상 여건에서도 특별히 비료 공급을 늘려 품질 좋은 복숭아를 생산했다고 하는데요.

북한 조선중앙TV는 올해 첫물복숭아가 가장 먼저 어린이들한테 전달됐다고 밝혔지만, 어린이들은 한 명도 뉴스 영상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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