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대 청소노동자 시험 공개…“공동 조사단 결성해야”

입력 2021.07.17 (13:33) 수정 2021.07.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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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부당한 시험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시험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오늘(17일) 이 같은 사진을 공개하고, 지난달 9일 오후 3시 반쯤 900동 회의실에서 예고 없이 시험이 치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에서는 '제1회 미화 업무 필기 고사'라는 문구와 함께 '점수는 근무 성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쓰인 안내문을 볼 수 있습니다.

노조 측은 "그동안 서울대학교 측에서는 여러 차례 해당 시험이 근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다"며, "학교 측의 거짓이 드러난 만큼 인권센터를 통한 진실규명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노조가 요청하는, 국회까지 포함한 공동 조사단을 이른 시일 내에 수용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울대 학생 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도 성명서를 내고 "정년을 앞둔 고인에게 터무니없는 필기시험 평가가 어떤 의미였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며, 서울대가 유가족·노조·국회·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노사 산업재해 공동조사단 결성 요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에서는 청소노동자 59살 이 모 씨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사망에 대해 노조는 서울대 측의 부당한 시험과 업무 지시 등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서울대 측은 시험은 교육 훈련이었고 직장 내 괴롭힘 등도 없었다고 맞서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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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서울대 청소노동자 시험 공개…“공동 조사단 결성해야”
    • 입력 2021-07-17 13:33:42
    • 수정2021-07-17 13:37:07
    사회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부당한 시험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시험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오늘(17일) 이 같은 사진을 공개하고, 지난달 9일 오후 3시 반쯤 900동 회의실에서 예고 없이 시험이 치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에서는 '제1회 미화 업무 필기 고사'라는 문구와 함께 '점수는 근무 성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쓰인 안내문을 볼 수 있습니다.

노조 측은 "그동안 서울대학교 측에서는 여러 차례 해당 시험이 근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다"며, "학교 측의 거짓이 드러난 만큼 인권센터를 통한 진실규명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노조가 요청하는, 국회까지 포함한 공동 조사단을 이른 시일 내에 수용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울대 학생 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도 성명서를 내고 "정년을 앞둔 고인에게 터무니없는 필기시험 평가가 어떤 의미였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며, 서울대가 유가족·노조·국회·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노사 산업재해 공동조사단 결성 요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에서는 청소노동자 59살 이 모 씨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사망에 대해 노조는 서울대 측의 부당한 시험과 업무 지시 등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서울대 측은 시험은 교육 훈련이었고 직장 내 괴롭힘 등도 없었다고 맞서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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