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에 면역 가능한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입력 2021.07.17 (21:47) 수정 2021.07.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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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이에도 면역이 가능한 범용형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나노 구조체 형태의 백신 기술로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A형 독감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예방 접종이 일반화됐지만 바이러스의 높은 변이율로 백신 불일치가 계속 일어납니다.

이렇게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매년 유행하다보니 이에 맞는 백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유진/KAIST 생명과학과 박사 : "(유행하는) 인플루엔자가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매년 예측을 하고 어떻게 유행할 것인지 예측한 것을 토대로 다시 백신을 생산하고 접종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연구팀이 다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광범위한 면역을 유도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공통 감염되는 브루셀라 세균 'B26'이라 불리는 외막 단백질을 나노 구조체로 만들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전달체로 활용했는데, 면역증강제 없이도 면역력이 높아집니다.

이 백신을 동물에 투여한 결과, 100% 생존율과 낮은 체중 감소율 등 강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거쳐 5년 안에 상용화하는 한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도 하기로 했습니다.

[전상용/KAIST 생명과학과 교수 : "면역증강제를 안 써도 충분하게 강한 면역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저희들이 코로나 백신으로 나중에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화학회 나노' 지난 11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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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 가능한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 입력 2021-07-17 21:47:10
    • 수정2021-07-17 21:57:44
    뉴스9(대전)
[앵커]

국내 연구진이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이에도 면역이 가능한 범용형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나노 구조체 형태의 백신 기술로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A형 독감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예방 접종이 일반화됐지만 바이러스의 높은 변이율로 백신 불일치가 계속 일어납니다.

이렇게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매년 유행하다보니 이에 맞는 백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유진/KAIST 생명과학과 박사 : "(유행하는) 인플루엔자가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매년 예측을 하고 어떻게 유행할 것인지 예측한 것을 토대로 다시 백신을 생산하고 접종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연구팀이 다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광범위한 면역을 유도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공통 감염되는 브루셀라 세균 'B26'이라 불리는 외막 단백질을 나노 구조체로 만들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전달체로 활용했는데, 면역증강제 없이도 면역력이 높아집니다.

이 백신을 동물에 투여한 결과, 100% 생존율과 낮은 체중 감소율 등 강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거쳐 5년 안에 상용화하는 한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도 하기로 했습니다.

[전상용/KAIST 생명과학과 교수 : "면역증강제를 안 써도 충분하게 강한 면역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저희들이 코로나 백신으로 나중에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화학회 나노' 지난 11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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