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부양 속 수요↑…기대인플레이션 관리해야”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경제 전반적인 수요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유동성 확대를 방지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해야 한다는 한국은행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은은 오늘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의 이론적 배경과 우리경제 내 현실화 가능성 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박경훈 한국은행 조사국 전망모형팀 차장은 보고서에서 향후 인플레이션의 진행 경로가 경제주체들의 기대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관리되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점검해보니 ‘수요측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원자재가격이 오르고, 해상운임이 급등하는 등 공급측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기대인플레이션도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입니다.

한은은 이에 따라 기대 인플레이션이 자극될 경우 대규모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차장은 “향후에는 유동성과 기대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동성의 과도한 확대를 방지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 회복 과정에서 중국 등 저임금으로 저가 상품을 공급하던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물가도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