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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청해부대원 82% 확진’ 초기 대응 부실…“골든타임 놓쳤다”
입력 2021.07.19 (21:06) 수정 2021.07.19 (21:2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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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해부대원 ​301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오늘(19일) 179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확진자는 247명입니다.

전체 부대원의 82%로 단일 부대로는 최대규모 감염입니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나왔는데 잠복기를 고려하면 국내로 돌아온 뒤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공군 수송기가 부대원들을 태우고 내일(20일) 저녁 돌아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감염을 예방하고, 번지는 걸 막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청해부대에서 첫 의심 증상자가 나온 지난 2일, 감기약만 처방하고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8일이 지나 유증상자가 40명이 넘은 뒤 자체 간이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출항 때 가져간 항체검사키트를 썼는데 항체가 형성되고 나서야 양성이 나오기 때문에 초기 진단용으론 쓰지 않습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항체는) 감염되고 나서 보통 한 2주 정도 뒤에 생겨요. 2주 뒤면 바이러스 배출도 끝나고 그때 진단하는 게 의미가 없잖아요.”]

보다 정확한 항원검사 키트는 중간에 보급하지 않았습니다.

백신은 왜 접종하지 못했을까?

군과 보건당국은 청해부대가 장병 접종 시작 전인 2월 파병됐고, 백신 해외 수송이 어려웠다고 해명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비행기를 통해서 백신을 보내야 되고, 또 백신의 유통에 대한 문제나 이런 부분들이 어렵다고 판단이 돼서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걸로….”]

하지만 이미 우리 국적 항공사는 올해 초부터 냉장 컨테이너로 백신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비행 기종도 공군이 보유한 수송기와 같은 계열입니다.

현지 통관이 어려웠다면 동맹국 기지에 협조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미 해군은 작년 말부터 전 세계 13개 해군 기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해 두 달 전 이미 절반 이상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국방부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생기면 배에서 대응이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병 기간 내내 바다에 떠 있었던 게 아닌데다 이번에도 현지 병원을 이용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배 안에 군의관도 같이 있었고 정박한 상황에서 접종하고 문제 생기는 사람은 헬기로 이송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크게 이유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해외 파병 중인 아크부대나 한빛부대는 유엔이나 주둔국과 협의해 현지에서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군사외교를 통해 청해부대는 왜 그렇게 못했는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훈


  • ‘청해부대원 82% 확진’ 초기 대응 부실…“골든타임 놓쳤다”
    • 입력 2021-07-19 21:06:50
    • 수정2021-07-19 21:24:54
    뉴스 9
[앵커]

청해부대원 ​301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오늘(19일) 179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확진자는 247명입니다.

전체 부대원의 82%로 단일 부대로는 최대규모 감염입니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나왔는데 잠복기를 고려하면 국내로 돌아온 뒤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공군 수송기가 부대원들을 태우고 내일(20일) 저녁 돌아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감염을 예방하고, 번지는 걸 막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청해부대에서 첫 의심 증상자가 나온 지난 2일, 감기약만 처방하고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8일이 지나 유증상자가 40명이 넘은 뒤 자체 간이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출항 때 가져간 항체검사키트를 썼는데 항체가 형성되고 나서야 양성이 나오기 때문에 초기 진단용으론 쓰지 않습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항체는) 감염되고 나서 보통 한 2주 정도 뒤에 생겨요. 2주 뒤면 바이러스 배출도 끝나고 그때 진단하는 게 의미가 없잖아요.”]

보다 정확한 항원검사 키트는 중간에 보급하지 않았습니다.

백신은 왜 접종하지 못했을까?

군과 보건당국은 청해부대가 장병 접종 시작 전인 2월 파병됐고, 백신 해외 수송이 어려웠다고 해명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비행기를 통해서 백신을 보내야 되고, 또 백신의 유통에 대한 문제나 이런 부분들이 어렵다고 판단이 돼서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걸로….”]

하지만 이미 우리 국적 항공사는 올해 초부터 냉장 컨테이너로 백신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비행 기종도 공군이 보유한 수송기와 같은 계열입니다.

현지 통관이 어려웠다면 동맹국 기지에 협조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미 해군은 작년 말부터 전 세계 13개 해군 기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해 두 달 전 이미 절반 이상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국방부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생기면 배에서 대응이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병 기간 내내 바다에 떠 있었던 게 아닌데다 이번에도 현지 병원을 이용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배 안에 군의관도 같이 있었고 정박한 상황에서 접종하고 문제 생기는 사람은 헬기로 이송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크게 이유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해외 파병 중인 아크부대나 한빛부대는 유엔이나 주둔국과 협의해 현지에서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군사외교를 통해 청해부대는 왜 그렇게 못했는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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