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뒤덮은 ‘열돔’…이번 주가 고비

입력 2021.07.19 (21:38) 수정 2021.07.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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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은 이제 시작이라는 게 기상청 분석입니다.

뜨거운 공기에 갖힌 이른바 '열돔' 현상 때문인데 이번주 중반으로 갈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늘(19일) 낮 500미터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입니다.

강한 소나기 구름이 시간당 60mm가 넘는 국지성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이 소나기는 30도를 웃돌던 서울 기온을 24도 선까지 끌어내렸는데요.

이렇게 강한 소나기가 내린 건 상층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낮 동안 지면이 가열되자 대기 상하층의 온도 차이가 벌어지며 대기가 불안정해진 겁니다.

내일(20일)까진 이런 소나기가 더위를 달래주겠지만, 모레(21일)부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반도 상층으론 티베트 고기압이, 하층으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더운 성질의 두 고기압이 대기 상하층을 모두 뒤덮으며 이른바 ‘열돔’이 한반도 전체를 뒤덮을 거로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동해안을 향하는 6호 태풍 ‘인파’까지 한반도에 열기를 더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의 최고기온이 내일은 34도, 모레는 36도까지 오를 거로 전망됩니다.

이후에도 한낮에는 35도 안팎의 폭염과 밤에는 최저기온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계속될 거라는 게 기상청의 관측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일부에서는 올여름 더위가 열돔이 한 달 넘게 이어졌던 2018년 상황에 버금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그런데 주요 예측 모델을 보면 올해는 열돔이 당시보다는 강하지 않고, 지속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됩니다.

철저한 폭염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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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뒤덮은 ‘열돔’…이번 주가 고비
    • 입력 2021-07-19 21:38:36
    • 수정2021-07-19 21: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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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은 이제 시작이라는 게 기상청 분석입니다.

뜨거운 공기에 갖힌 이른바 '열돔' 현상 때문인데 이번주 중반으로 갈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늘(19일) 낮 500미터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입니다.

강한 소나기 구름이 시간당 60mm가 넘는 국지성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이 소나기는 30도를 웃돌던 서울 기온을 24도 선까지 끌어내렸는데요.

이렇게 강한 소나기가 내린 건 상층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낮 동안 지면이 가열되자 대기 상하층의 온도 차이가 벌어지며 대기가 불안정해진 겁니다.

내일(20일)까진 이런 소나기가 더위를 달래주겠지만, 모레(21일)부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반도 상층으론 티베트 고기압이, 하층으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더운 성질의 두 고기압이 대기 상하층을 모두 뒤덮으며 이른바 ‘열돔’이 한반도 전체를 뒤덮을 거로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동해안을 향하는 6호 태풍 ‘인파’까지 한반도에 열기를 더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의 최고기온이 내일은 34도, 모레는 36도까지 오를 거로 전망됩니다.

이후에도 한낮에는 35도 안팎의 폭염과 밤에는 최저기온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계속될 거라는 게 기상청의 관측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일부에서는 올여름 더위가 열돔이 한 달 넘게 이어졌던 2018년 상황에 버금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그런데 주요 예측 모델을 보면 올해는 열돔이 당시보다는 강하지 않고, 지속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됩니다.

철저한 폭염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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