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말뚝 테러’ 극우인사…올림픽 선수촌 앞 혐한 시위

입력 2021.07.19 (21:51) 수정 2021.07.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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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 전 서울까지 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지른 극우 인사가 도쿄올림픽 선수촌 앞에 욱일기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한국이 후쿠시마를 두고 뜬소문을 만든다며 억지 주장했고,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지명 수배당한 일본국민당 대표 스즈키 노부유키입니다.”]

‘지명 수배’는 우리 정부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말합니다.

9년 전, 서울까지 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지른 극우 인사.

위안부 할머니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한국 법정을 조롱하듯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략 30분 넘게 시위하고 지금은 차량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단의 음식 문제를 따지려 시위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선수단 식당을 따로 꾸린 것을 두고, 후쿠시마에 대한 뜬소문을 조장한다며 따지고 든 겁니다.

선수촌 건물에 내걸었던 이른바 ‘이순신 현수막’은 여전히 시비 걸면서, 욱일기는 문제없다고 했고,

[스즈키 노부유키/일본국민당 대표 : “욱일기는 일본의 정식 깃발입니다. 현수막이 아닙니다.”]

대통령을 두고는 도 넘은 망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지금 두 명의 대통령이 교도소에 있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 당신이 그들과 바뀌게 될 겁니다.”]

일본 경찰은 욱일기 시위를 따로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경찰 : “허가받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없습니다. 위반하면 우리가 주의를 시킵니다.”]

한편 오늘 도쿄에 도착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쓰지 못하게 하겠다는 IOC 약속을 문서로 받아놨다며, 경기장에 욱일기를 들여와도 된다는 도쿄올림픽 조직위 입장은 염려할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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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상 ‘말뚝 테러’ 극우인사…올림픽 선수촌 앞 혐한 시위
    • 입력 2021-07-19 21:51:25
    • 수정2021-07-20 16: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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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 전 서울까지 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지른 극우 인사가 도쿄올림픽 선수촌 앞에 욱일기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한국이 후쿠시마를 두고 뜬소문을 만든다며 억지 주장했고,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지명 수배당한 일본국민당 대표 스즈키 노부유키입니다.”]

‘지명 수배’는 우리 정부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말합니다.

9년 전, 서울까지 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지른 극우 인사.

위안부 할머니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한국 법정을 조롱하듯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략 30분 넘게 시위하고 지금은 차량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단의 음식 문제를 따지려 시위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선수단 식당을 따로 꾸린 것을 두고, 후쿠시마에 대한 뜬소문을 조장한다며 따지고 든 겁니다.

선수촌 건물에 내걸었던 이른바 ‘이순신 현수막’은 여전히 시비 걸면서, 욱일기는 문제없다고 했고,

[스즈키 노부유키/일본국민당 대표 : “욱일기는 일본의 정식 깃발입니다. 현수막이 아닙니다.”]

대통령을 두고는 도 넘은 망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지금 두 명의 대통령이 교도소에 있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 당신이 그들과 바뀌게 될 겁니다.”]

일본 경찰은 욱일기 시위를 따로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경찰 : “허가받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없습니다. 위반하면 우리가 주의를 시킵니다.”]

한편 오늘 도쿄에 도착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쓰지 못하게 하겠다는 IOC 약속을 문서로 받아놨다며, 경기장에 욱일기를 들여와도 된다는 도쿄올림픽 조직위 입장은 염려할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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