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시간인데 “왜 졸아”…입주민이 70대 경비원 폭행

입력 2021.07.20 (06:51) 수정 2021.07.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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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저녁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입주민은 경비원이 졸고 있어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당시는 휴식 시간이었고, 해당 경비원은 졸지도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의 50대 입주민이 경비실 앞에서 75살 경비원을 때렸습니다.

[피해 경비원/음성변조 : "욕을 하는 거예요. '우리가 낸 돈 가지고 벌어 먹고사는 사람이 그렇게 해서 쓰겠냐고' 느닷없이 나를 계단으로 밀더라고요. 맞다가 정신을 잃어버렸는데 병원이에요."]

기절까지 한 경비원은 눈 주변 뼈와 이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입주민은 졸고 있는 경비원을 보고 시비 끝에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가해자 본인은 '경비원이 경비실 안에서 졸고 있다고 시비가 돼서 폭행했다'고 하고..."]

하지만 폭행이 일어난 시각은 경비원 휴식 시간이었습니다.

피해 경비원은 또 쉬는 때였지만 졸고 있지도 않았다며, 해당 입주민이 이전부터 꼬투리를 잡아 시비를 걸어왔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경비원/음성변조 : "전축을 크게 틀어 놓고 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주민들 민원이 들어와서 못 살겠다고 좀 꺼주시라'고 그랬더니 나만 보면 나한테만 시비를 하는 거예요."]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입주민은 지난 2014년에도 또 다른 경비원을 때려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상해 혐의로 해당 입주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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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식 시간인데 “왜 졸아”…입주민이 70대 경비원 폭행
    • 입력 2021-07-20 06:51:39
    • 수정2021-07-20 06: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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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저녁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입주민은 경비원이 졸고 있어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당시는 휴식 시간이었고, 해당 경비원은 졸지도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의 50대 입주민이 경비실 앞에서 75살 경비원을 때렸습니다.

[피해 경비원/음성변조 : "욕을 하는 거예요. '우리가 낸 돈 가지고 벌어 먹고사는 사람이 그렇게 해서 쓰겠냐고' 느닷없이 나를 계단으로 밀더라고요. 맞다가 정신을 잃어버렸는데 병원이에요."]

기절까지 한 경비원은 눈 주변 뼈와 이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입주민은 졸고 있는 경비원을 보고 시비 끝에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가해자 본인은 '경비원이 경비실 안에서 졸고 있다고 시비가 돼서 폭행했다'고 하고..."]

하지만 폭행이 일어난 시각은 경비원 휴식 시간이었습니다.

피해 경비원은 또 쉬는 때였지만 졸고 있지도 않았다며, 해당 입주민이 이전부터 꼬투리를 잡아 시비를 걸어왔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경비원/음성변조 : "전축을 크게 틀어 놓고 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주민들 민원이 들어와서 못 살겠다고 좀 꺼주시라'고 그랬더니 나만 보면 나한테만 시비를 하는 거예요."]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입주민은 지난 2014년에도 또 다른 경비원을 때려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상해 혐의로 해당 입주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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