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검거…“범행동기 나중에 말하겠다. 죄송하다”

입력 2021.07.20 (10:36) 수정 2021.07.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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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 중학생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제주 동부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19일 제주 중학생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제주 동부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연인 관계였던 여성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백 모(48)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백 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나중에 다 말하겠다"고 밝혔고,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경찰서로 연행됐다.

19일 제주 중학생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제주 동부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19일 제주 중학생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제주 동부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어제(19일) 저녁 7시 26분쯤 제주시 모 숙박업소에서 백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백 씨는 지난 18일 지인인 김 모(46) 씨와 공모해 제주시 조천읍 모 주택에 들어가 16살 A 군을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인인 김 씨는 신고 3시간여 만에 제주시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고, 중간에 차에서 내려 도주한 백 씨는 하루 만에 제주시 모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도주한 백 씨는 숨진 A 군의 어머니와 연인 관계였던 인물로, 관계가 틀어지며 앙심을 품었 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8일 살해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조천읍의 모 주택지난 18일 살해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조천읍의 모 주택

경찰은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백 씨가 지인인 김 씨와 함께 집에 들어가 A 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에 사용한 장갑을 주택 인근 바다에 버린 뒤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3시쯤 백 씨와 김 씨가 숨진 A 군이 살던 집을 드나드는 CCTV 영상 등을 확보하고 이들의 동선을 추적해왔다.

경찰이 피해자 집에 설치한 CCTV경찰이 피해자 집에 설치한 CCTV

한편 A 군의 어머니는 평소 백 씨로부터 폭행과 위협 등을 당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A 군이 숨진 채 발견된 주택에는 앞뒤로 CCTV 2대가 설치돼 있었는데, 이는 A 군의 어머니가 신변보호를 요청하며 이달 초 경찰이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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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검거…“범행동기 나중에 말하겠다. 죄송하다”
    • 입력 2021-07-20 10:36:26
    • 수정2021-07-20 13:53:52
    취재K
19일 제주 중학생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제주 동부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연인 관계였던 여성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백 모(48)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백 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나중에 다 말하겠다"고 밝혔고,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경찰서로 연행됐다.

19일 제주 중학생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제주 동부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어제(19일) 저녁 7시 26분쯤 제주시 모 숙박업소에서 백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백 씨는 지난 18일 지인인 김 모(46) 씨와 공모해 제주시 조천읍 모 주택에 들어가 16살 A 군을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인인 김 씨는 신고 3시간여 만에 제주시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고, 중간에 차에서 내려 도주한 백 씨는 하루 만에 제주시 모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도주한 백 씨는 숨진 A 군의 어머니와 연인 관계였던 인물로, 관계가 틀어지며 앙심을 품었 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8일 살해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조천읍의 모 주택
경찰은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백 씨가 지인인 김 씨와 함께 집에 들어가 A 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에 사용한 장갑을 주택 인근 바다에 버린 뒤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3시쯤 백 씨와 김 씨가 숨진 A 군이 살던 집을 드나드는 CCTV 영상 등을 확보하고 이들의 동선을 추적해왔다.

경찰이 피해자 집에 설치한 CCTV
한편 A 군의 어머니는 평소 백 씨로부터 폭행과 위협 등을 당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A 군이 숨진 채 발견된 주택에는 앞뒤로 CCTV 2대가 설치돼 있었는데, 이는 A 군의 어머니가 신변보호를 요청하며 이달 초 경찰이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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