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화상’·‘해먹 추락’ 안전사고 주의보

날이 무더워지면서 여름 휴가를 떠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러들기는커녕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실내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그나마 수월한 야외나 캠핑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캠핑 관련 사고와 부상 등 위해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 지난 3년 동안 396건 … 화재 사고 61.9%로 가장 잦아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3년 동안 접수된 소비자위해정보를 분석해보니 2018년 115건, 2019년 139건, 2020년 142건으로 매년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가스 누설, 부탄가스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 관련 안전사고는 61.9%를 차지했는데요. 사례별로 살펴보면 부탄가스와 불꽃놀이 제품, 화로 또는 불판, 야외용 버너, 숯 등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과열된 부탄가스가 터져서, 불꽃놀이 제품이나 난로 등에 화상을 입거나 피워둔 참숯 화로 탓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게 된 가족들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부탄가스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보다 큰 불판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숯과 같은 연소제품을 사용해선 안 된다"며 "어쩔 수 없는 경우엔 반드시 자주 환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해먹에서 떨어지고 텐트 폴대에 다치고"

화재 사고 외에도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도 3년 동안 총 139건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해먹이나 텐트 관련 사고는 80건이나 발생했습니다. 해먹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치거나 텐트를 설치 또는 철거하는 과정에서 폴대 등에 얼굴이나 손을 다친 경우였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먹을 설치할 때는 경사진 곳이나 바위 등이 있는 땅이 아닌 바닥이 평평한 곳에, 낮은 높이로 설치해야 한다"면서 " 텐트를 설치할 때는 폴대나 망치 등을 사용하다 다칠 위험이 있으니 안전장갑을 꼭 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내·외 캠핑용품 관련 리콜 정보나 안전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24' 누리집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포그래픽 :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