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이 코앞인데, ‘방역 불안과 논란으로 얼룩진 도쿄 올림픽’

입력 2021.07.20 (15:04) 수정 2021.07.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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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촌 앞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혐한 시위를 하고 있는  일본 극우 인사들. (출처:연합)도쿄올림픽 선수촌 앞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혐한 시위를 하고 있는 일본 극우 인사들. (출처:연합)

■ 개막도 하기 전에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진 도쿄 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도쿄 올림픽, 개막도 하기 전에 각종 사건 사고로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태프들은 마약 복용에 성폭행 범죄를 범하는가 하면, 선수촌 앞에선 전범기인 욱일기를 든 극우 단체들의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 음악을 맡은 일본 음악가 오야마다 케이고는 과거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먹인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1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근엔 외국인 스태프들의 범죄행위도 잇따랐다.

일본 경시청은 최근 코카인을 사용한 혐의로 도쿄올림픽 전기 기술 스태프인 영국인과 미국인 등 4명을 체포했고, 16일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올림픽 아르바이트생이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성폭행해 체포됐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에 독도를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하더니 전범기인 욱일기를 이용한 응원도 제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이순신 장군의 격언을 재치 있게 바꾼 응원 문구를 걸어놓자 정치적인 행위라며 적반하장 식 태도를 보였다.

일본 극우단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한국 선수단 앞에서 욱일기를 흔들고 있다. 확성기와 스피커를 이용해 입에 담기 힘든 말을 외치고 있는데, 일본 경찰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고 있다.

KBS에서 이미 보도한 것처럼 이들 중에는, 9년 전 서울까지 와서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질러 위안부 할머니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명 수배된 극우 인사도 있다.

일본 국민당 대표인 스즈키 노부유키인데 도쿄올림픽 선수촌 앞에 욱일기를 들고 나타나 우리 선수들이 후쿠시마산 음식을 먹지 않아 후쿠시마에 대한 뜬 소문을 조장한다며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방사능 우려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맞는 일이지 먹지 않는다고 비난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심지어 이 인사는 한국 대통령에 대해 도를 넘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출처:연합)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출처:연합)

■ 코로나 19 방역도 불안… 최근 일주일 사이 도쿄 확진자 가파른 증가세

각종 사건 사고에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 속도도 가파른 상승세다.

일본 도쿄도는 19일 기준으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727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 일주일전보다 225명 많은 것으로 지난달 20일부터 30일 연속 증가 추세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 올림픽이 열릴 도쿄의 확진자 증가 폭은 무려 45.4%로 확산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선수단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오늘 (20일)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체류 중인 체코 대표팀 선수 한 명이 추가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늘 선수촌에 체류 중인 체코 비치발리볼 대표팀 남자 선수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지금까지 선수촌에서 감염이 확인된 선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조직위는 체코 선수 외에 위탁 업체 직원 6명과 대회 관계자 1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고, 처음으로 자원봉사자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모두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림픽 방역 규정집인 '플레이 북'이 적용된 지난 1일 부터 현재까지 확인된 올림픽 참가자 관련 코로나 19 감염자는 총 67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 개막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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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0 15:04:32
    • 수정2021-07-20 15: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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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촌 앞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혐한 시위를 하고 있는  일본 극우 인사들. (출처:연합)
■ 개막도 하기 전에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진 도쿄 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도쿄 올림픽, 개막도 하기 전에 각종 사건 사고로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태프들은 마약 복용에 성폭행 범죄를 범하는가 하면, 선수촌 앞에선 전범기인 욱일기를 든 극우 단체들의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 음악을 맡은 일본 음악가 오야마다 케이고는 과거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먹인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1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근엔 외국인 스태프들의 범죄행위도 잇따랐다.

일본 경시청은 최근 코카인을 사용한 혐의로 도쿄올림픽 전기 기술 스태프인 영국인과 미국인 등 4명을 체포했고, 16일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올림픽 아르바이트생이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성폭행해 체포됐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에 독도를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하더니 전범기인 욱일기를 이용한 응원도 제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이순신 장군의 격언을 재치 있게 바꾼 응원 문구를 걸어놓자 정치적인 행위라며 적반하장 식 태도를 보였다.

일본 극우단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한국 선수단 앞에서 욱일기를 흔들고 있다. 확성기와 스피커를 이용해 입에 담기 힘든 말을 외치고 있는데, 일본 경찰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고 있다.

KBS에서 이미 보도한 것처럼 이들 중에는, 9년 전 서울까지 와서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질러 위안부 할머니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명 수배된 극우 인사도 있다.

일본 국민당 대표인 스즈키 노부유키인데 도쿄올림픽 선수촌 앞에 욱일기를 들고 나타나 우리 선수들이 후쿠시마산 음식을 먹지 않아 후쿠시마에 대한 뜬 소문을 조장한다며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방사능 우려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맞는 일이지 먹지 않는다고 비난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심지어 이 인사는 한국 대통령에 대해 도를 넘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출처:연합)
■ 코로나 19 방역도 불안… 최근 일주일 사이 도쿄 확진자 가파른 증가세

각종 사건 사고에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 속도도 가파른 상승세다.

일본 도쿄도는 19일 기준으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727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 일주일전보다 225명 많은 것으로 지난달 20일부터 30일 연속 증가 추세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 올림픽이 열릴 도쿄의 확진자 증가 폭은 무려 45.4%로 확산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선수단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오늘 (20일)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체류 중인 체코 대표팀 선수 한 명이 추가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늘 선수촌에 체류 중인 체코 비치발리볼 대표팀 남자 선수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지금까지 선수촌에서 감염이 확인된 선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조직위는 체코 선수 외에 위탁 업체 직원 6명과 대회 관계자 1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고, 처음으로 자원봉사자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모두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림픽 방역 규정집인 '플레이 북'이 적용된 지난 1일 부터 현재까지 확인된 올림픽 참가자 관련 코로나 19 감염자는 총 67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 개막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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