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라운드X, 한은 ‘디지털 원화’ 모의실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입력 2021.07.20 (16:03) 수정 2021.07.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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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네이버와 SK C&C를 제치고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오늘(20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CBDC 모의실험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고 공고했습니다.

그라운드X는 종합평점 95.3754점으로, 라인플러스(92.7182점)와 SK C&C(89.8163점)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라운드X는 입찰가격점수(9.975점)와 기술평가점수(85.4004)에서 두 회사를 모두 따돌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중 그라운드X와 기술협상을 마치는 대로, 다음 달부터 연구사업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연구는 내년 6월까지 10개월 동안 진행되며, 사업예산은 최대 49억 6천만 원입니다.

모의실험은 가상공간에서 CBDC의 기본 기능인 제조·발행·환수·송금·결제를 점검하는 1단계와, 확장 기능인 국가 간 CBDC 송금, 디지털예술품 등 자산구매 등을 점검하는 2단계로 진행됩니다.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가상화폐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인 미국 컨센시스 등을 하도급 업체로 참여시켜 모의실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CBDC란 실제 화폐(현금)를 대체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입니다. 민간이 발행하고 보증기관이 없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는 달리 중앙은행이 현금과 교환을 보증하는 법정화폐로, 유통가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앞으로 CBDC가 상용화될 경우, 정부가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번 모의실험에 참여한 사업자가 수주 경쟁에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연구 용역 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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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0 16:03:46
    • 수정2021-07-20 16:04:51
    경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네이버와 SK C&C를 제치고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오늘(20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CBDC 모의실험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고 공고했습니다.

그라운드X는 종합평점 95.3754점으로, 라인플러스(92.7182점)와 SK C&C(89.8163점)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라운드X는 입찰가격점수(9.975점)와 기술평가점수(85.4004)에서 두 회사를 모두 따돌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중 그라운드X와 기술협상을 마치는 대로, 다음 달부터 연구사업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연구는 내년 6월까지 10개월 동안 진행되며, 사업예산은 최대 49억 6천만 원입니다.

모의실험은 가상공간에서 CBDC의 기본 기능인 제조·발행·환수·송금·결제를 점검하는 1단계와, 확장 기능인 국가 간 CBDC 송금, 디지털예술품 등 자산구매 등을 점검하는 2단계로 진행됩니다.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가상화폐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인 미국 컨센시스 등을 하도급 업체로 참여시켜 모의실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CBDC란 실제 화폐(현금)를 대체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입니다. 민간이 발행하고 보증기관이 없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는 달리 중앙은행이 현금과 교환을 보증하는 법정화폐로, 유통가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앞으로 CBDC가 상용화될 경우, 정부가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번 모의실험에 참여한 사업자가 수주 경쟁에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연구 용역 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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