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폭증에 역학조사원도 ‘한계’…정부 “현장 인력 근무여건·물품지원 최우선 챙길 것”

입력 2021.07.20 (21:14) 수정 2021.07.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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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 째 확진자가 천 명 넘게 이어지면서 검사 건수도 급증했습니다.

​현장에서 밀접접촉자를 분류하거나 역학조사를 하는 데도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인구가 네 번째로 많은 노원구.

오늘(20일)도 역학조사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식사하시고 사무실로 바로 들어오신 건가요? 도보로 들어오신 거죠?”]

기존 역학조사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직을 20여 명 충원하고 사무실도 만들었습니다.

노원구에 소속된 역학조사관은 모두 4명.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제대로 쉬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노원구청 역학조사관 : “쉬는 시간이 필요한데 계속해서 강강강 일하는 거예요. 빨리빨리 분류할수록 차단되니까 전파가.”]

큰 유행만 벌써 네번째, 이제는 한계라고 말합니다.

[노원구청 역학조사관 : “전우애, 동지애. 그걸로 똘똘 뭉쳐서, 그걸로 이끌어 온 거지. 이제는 더이상 하기가 힘들 정도로, 이제 우리가 다 탈진된 상태예요.”]

밀접 접촉자 분류 작업 등을 맡고 있는 현장점검 인력도 녹초가 되긴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분이 7월 17일,7월 18일 방문을 하셨거든요.”]

하루에 적게는 2, 3군데, 많게는 10군데까지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데 기존 업무에 역학조사 업무까지 더해 업무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주영/노원구청 감사담당관/현장조사팀 : “즉각적으로 나가는 거죠, 급하게. 하던 일 멈추고 최우선적으로.”]

확산세의 장기화에 더워진 날씨도 복병입니다.

[김주영/노원구청 감사담당관/현장조사팀 : “이렇게 몇 군데 돌아다니다보면 많이 지치죠. 코로나가 장기화되다 보니까 좀 피로감이 쌓이는 상황이죠.”]

[김부겸/국무총리 : “현장 방역인력들의 근무상황과 여건을 최우선으로 챙겨봐 주시고 냉방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데 적극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는 자치구가 역학조사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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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폭증에 역학조사원도 ‘한계’…정부 “현장 인력 근무여건·물품지원 최우선 챙길 것”
    • 입력 2021-07-20 21:14:06
    • 수정2021-07-20 21:25:33
    뉴스 9
[앵커]

2주 째 확진자가 천 명 넘게 이어지면서 검사 건수도 급증했습니다.

​현장에서 밀접접촉자를 분류하거나 역학조사를 하는 데도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인구가 네 번째로 많은 노원구.

오늘(20일)도 역학조사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식사하시고 사무실로 바로 들어오신 건가요? 도보로 들어오신 거죠?”]

기존 역학조사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직을 20여 명 충원하고 사무실도 만들었습니다.

노원구에 소속된 역학조사관은 모두 4명.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제대로 쉬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노원구청 역학조사관 : “쉬는 시간이 필요한데 계속해서 강강강 일하는 거예요. 빨리빨리 분류할수록 차단되니까 전파가.”]

큰 유행만 벌써 네번째, 이제는 한계라고 말합니다.

[노원구청 역학조사관 : “전우애, 동지애. 그걸로 똘똘 뭉쳐서, 그걸로 이끌어 온 거지. 이제는 더이상 하기가 힘들 정도로, 이제 우리가 다 탈진된 상태예요.”]

밀접 접촉자 분류 작업 등을 맡고 있는 현장점검 인력도 녹초가 되긴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분이 7월 17일,7월 18일 방문을 하셨거든요.”]

하루에 적게는 2, 3군데, 많게는 10군데까지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데 기존 업무에 역학조사 업무까지 더해 업무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주영/노원구청 감사담당관/현장조사팀 : “즉각적으로 나가는 거죠, 급하게. 하던 일 멈추고 최우선적으로.”]

확산세의 장기화에 더워진 날씨도 복병입니다.

[김주영/노원구청 감사담당관/현장조사팀 : “이렇게 몇 군데 돌아다니다보면 많이 지치죠. 코로나가 장기화되다 보니까 좀 피로감이 쌓이는 상황이죠.”]

[김부겸/국무총리 : “현장 방역인력들의 근무상황과 여건을 최우선으로 챙겨봐 주시고 냉방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데 적극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는 자치구가 역학조사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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