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안기업 스파이웨어에 국가정상급 14명 전화번호 목록”

입력 2021.07.21 (05:35) 수정 2021.07.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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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보안기업 NSO그룹이 해외에 수출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 프로그램에서 14명의 전·현직 국가정상급 인사의 휴대전화 번호가 파악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으로 20일 보도했습니다.

페가수스는 NSO가 테러범과 중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 10년 전쯤 개발한 것으로, 40개국 60곳가량의 정보기관이나 법집행 기관에 수출됐습니다.

그러나 WP는 페가수스와 관련된 5만 개 이상의 전화번호 목록을 입수한 뒤 전 세계 다른 16개 언론사와 공동 취재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언론인과 인권 운동가, 기업인 등 해킹에 사용됐다고 지난 18일 폭로했습니다.

WP는 이어 이 전화번호 목록에 전 세계 34개국에서 600명이 넘는 정치인과 정부 관리 명단이 포함돼 있고, 특히 3명의 대통령과 10명의 전·현직 총리, 1명의 국왕이 들어가 있다는 후속 보도를 내놨습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중에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이라크의 바르함 살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등 3명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현직 총리로는 파키스탄의 임란 칸, 이집트의 무스타파 마드불리, 모로코의 사드에딘 엘 오트마니 등 3명이 포함됐습니다.

NSO는 전화번호 목록이 감시 목표물 리스트라는 점에 대해 반박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NSO의 톰 클레어 변호사는 "이 자료는 감시나 NSO와 무관하게 합법적이고 완전히 적절하게 사용된다"고 말했습니다.

NSO는 WP가 보도한 명단 중에 마크롱 대통령과 모하메드 6세 국왕의 경우 페가수스의 공격을 받은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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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7-21 06:59:18
    국제
이스라엘 보안기업 NSO그룹이 해외에 수출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 프로그램에서 14명의 전·현직 국가정상급 인사의 휴대전화 번호가 파악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으로 20일 보도했습니다.

페가수스는 NSO가 테러범과 중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 10년 전쯤 개발한 것으로, 40개국 60곳가량의 정보기관이나 법집행 기관에 수출됐습니다.

그러나 WP는 페가수스와 관련된 5만 개 이상의 전화번호 목록을 입수한 뒤 전 세계 다른 16개 언론사와 공동 취재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언론인과 인권 운동가, 기업인 등 해킹에 사용됐다고 지난 18일 폭로했습니다.

WP는 이어 이 전화번호 목록에 전 세계 34개국에서 600명이 넘는 정치인과 정부 관리 명단이 포함돼 있고, 특히 3명의 대통령과 10명의 전·현직 총리, 1명의 국왕이 들어가 있다는 후속 보도를 내놨습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중에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이라크의 바르함 살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등 3명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현직 총리로는 파키스탄의 임란 칸, 이집트의 무스타파 마드불리, 모로코의 사드에딘 엘 오트마니 등 3명이 포함됐습니다.

NSO는 전화번호 목록이 감시 목표물 리스트라는 점에 대해 반박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NSO의 톰 클레어 변호사는 "이 자료는 감시나 NSO와 무관하게 합법적이고 완전히 적절하게 사용된다"고 말했습니다.

NSO는 WP가 보도한 명단 중에 마크롱 대통령과 모하메드 6세 국왕의 경우 페가수스의 공격을 받은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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