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구 치켜세우다가 “다른 지역이면 코로나 민란”

입력 2021.07.21 (06:30) 수정 2021.07.2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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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구를 찾았습니다.

보수 민심부터 잡으려는 듯 대구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의 언급들이 많았는데, 코로나 초기 대구 대응을 평가하는 와중에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방문 일정 다섯 곳을 소화하는 내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구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대구는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진보적인 도시라고 표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상징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찬성 입장으로 해석되는 언급도 내놨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저 역시 전직 대통령의 장기구금을 안타까워하는 그런 국민들의 심정에 또 상당 부분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대구 방문은 대선 출마 선언 뒤 처음입니다.

가는 곳마다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치켜세우는 와중에 논란이 되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방역 초기, 대구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는 와중에 다른 지역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겁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코로나19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더라면, 정말 질서 있는 처치나 이런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거다 하는 얘기를 할 정도로..."]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 52시간이 아니라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 하고 이후 쉴 수 있어야 한다"고 한 말도 논란이 됐습니다.

여당에선 시대착오적이다, 인권의식부터 세워라 등의 비판이 나왔는데, 윤 전 총장은 맥락을 무시한 말꼬리잡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 대선주자들은 당밖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당내 인사들이 내부 인사를 조롱하면서까지 외부 인사를 감싸냐며, 윤 전 총장을 돕는 정진석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윤 전 총장의 X파일 논란에 대해 자신이라면 사실을 선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최민영 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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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대구 치켜세우다가 “다른 지역이면 코로나 민란”
    • 입력 2021-07-21 06:30:57
    • 수정2021-07-21 06: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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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구를 찾았습니다.

보수 민심부터 잡으려는 듯 대구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의 언급들이 많았는데, 코로나 초기 대구 대응을 평가하는 와중에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방문 일정 다섯 곳을 소화하는 내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구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대구는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진보적인 도시라고 표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상징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찬성 입장으로 해석되는 언급도 내놨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저 역시 전직 대통령의 장기구금을 안타까워하는 그런 국민들의 심정에 또 상당 부분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대구 방문은 대선 출마 선언 뒤 처음입니다.

가는 곳마다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치켜세우는 와중에 논란이 되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방역 초기, 대구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는 와중에 다른 지역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겁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코로나19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더라면, 정말 질서 있는 처치나 이런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거다 하는 얘기를 할 정도로..."]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 52시간이 아니라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 하고 이후 쉴 수 있어야 한다"고 한 말도 논란이 됐습니다.

여당에선 시대착오적이다, 인권의식부터 세워라 등의 비판이 나왔는데, 윤 전 총장은 맥락을 무시한 말꼬리잡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 대선주자들은 당밖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당내 인사들이 내부 인사를 조롱하면서까지 외부 인사를 감싸냐며, 윤 전 총장을 돕는 정진석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윤 전 총장의 X파일 논란에 대해 자신이라면 사실을 선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최민영 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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