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물 한 모금의 연대’…5년째 샘솟는 ‘군산우물’

입력 2021.07.21 (07:29) 수정 2021.07.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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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물 한 잔이 간절할 때가 있죠?

전북 군산에서 더위에 지친 이웃을 위해 대가 없이 생수를 나누는 '군산우물 프로젝트'가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수를 실은 승용차가 점포 앞에 멈춰 섭니다.

점포 주인은 아이스박스에 생수와 얼음을 넣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익숙하게 생수를 가져가 마십니다.

[군산시민 : "땀 뻘뻘 흘리고 일하다가 그러고 나면 이 시원한 물 한 모금이 생각나 시원하게 마셔. (단골이 되셨겠네요?) 응, 응. 단골 됐지."]

해마다 7, 8월 동안 무더위에 취약한 시민에게 무료로 생수를 나누는 이른바, '군산우물 프로젝트'.

지난 2017년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주비/군산우물 봉사자 : "'물이 아직 준비가 안 됐네요.' 하면서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럴 때마다 '이걸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구나!' 하면서 좀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후원금 모금부터, 생수 구매, 배송까지 자원봉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성국/군산우물 배송 봉사자 : "제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보니까 특히 낮에 꽤 덥다는 것을 공감하게 됐고요. 청소하시는 분들 아니면 고물 주워가시는 분들 꽤 덥다는 것을 제가 특히 더 느끼기 때문에…."]

코로나19 등으로 지역 경기는 어렵지만, 올해 후원금은 9백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고, 거점 우물도 5년 전 스무 곳에서 39곳까지 늘었습니다.

[김성용/군산우물 대표매니저 : "거점 우물에 대한 이해도 많이 높아져서 거점 우물을 신청해 주는 분들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고, 위기 때마다 군산시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오가는 이들이 서로 나눠마시던 그 옛날 우물 문화처럼, 더위에 지친 이웃에게 건네는 시원한 생수 한 병이 한여름 폭염도 잠시 잊게 만듭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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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 물 한 모금의 연대’…5년째 샘솟는 ‘군산우물’
    • 입력 2021-07-21 07:29:03
    • 수정2021-07-21 08:06:44
    뉴스광장(전주)
[앵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물 한 잔이 간절할 때가 있죠?

전북 군산에서 더위에 지친 이웃을 위해 대가 없이 생수를 나누는 '군산우물 프로젝트'가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수를 실은 승용차가 점포 앞에 멈춰 섭니다.

점포 주인은 아이스박스에 생수와 얼음을 넣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익숙하게 생수를 가져가 마십니다.

[군산시민 : "땀 뻘뻘 흘리고 일하다가 그러고 나면 이 시원한 물 한 모금이 생각나 시원하게 마셔. (단골이 되셨겠네요?) 응, 응. 단골 됐지."]

해마다 7, 8월 동안 무더위에 취약한 시민에게 무료로 생수를 나누는 이른바, '군산우물 프로젝트'.

지난 2017년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주비/군산우물 봉사자 : "'물이 아직 준비가 안 됐네요.' 하면서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럴 때마다 '이걸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구나!' 하면서 좀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후원금 모금부터, 생수 구매, 배송까지 자원봉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성국/군산우물 배송 봉사자 : "제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보니까 특히 낮에 꽤 덥다는 것을 공감하게 됐고요. 청소하시는 분들 아니면 고물 주워가시는 분들 꽤 덥다는 것을 제가 특히 더 느끼기 때문에…."]

코로나19 등으로 지역 경기는 어렵지만, 올해 후원금은 9백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고, 거점 우물도 5년 전 스무 곳에서 39곳까지 늘었습니다.

[김성용/군산우물 대표매니저 : "거점 우물에 대한 이해도 많이 높아져서 거점 우물을 신청해 주는 분들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고, 위기 때마다 군산시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오가는 이들이 서로 나눠마시던 그 옛날 우물 문화처럼, 더위에 지친 이웃에게 건네는 시원한 생수 한 병이 한여름 폭염도 잠시 잊게 만듭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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