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질환 누가 취약할까?” 5년 통계 살펴보니

입력 2021.07.21 (07:38) 수정 2021.07.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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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불볕 더위에는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온열 질환이 많이 발생했고, 또 온열 질환을 막으려면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최근 5년 사이 통계를 살펴봤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뙤약볕이 도심을 달굽니다.

습도까지 더해져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체감온도는 30도 넘게 치솟지만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습니다.

이런 무더위에 몸이 체온조절 기능을 잃게 되면 온열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지난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 신고는 모두 536건.

원인과 장소별로 분석해봤습니다.

가장 많았던 건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입니다.

온열 질환 환자 3명 중 2명이 바로 이 증상을 보였습니다.

온열 질환이 발생한 장소를 살펴보면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실내보다는 이런 실외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같은 실외라고 하더라도 작업장이나 길거리에서 온열 질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온열 질환은 성별에 따라서도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남성이 402명으로 134명이 여성보다 3배 많습니다.

최근 5년간 온열 질환으로 숨진 7명 가운데 6명도 남성입니다.

건설 현장처럼 외부 활동이 많은 남성이 그만큼 온열 질환에 노출될 환경에 쉽게 놓인다는 겁니다.

신체적으로 온열 질환에 취약한 영유아보다 오히려 사회 활동이 많은 성인 남성층에서 발생 비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고온에 노출되는 걸 가능한 피하는 게 최고의 예방법이라 강조합니다.

[김보석/내과 전문의 : "본인이 온열 질환으로 가고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어지럽다든지 앞이 안 보인다든지 미식거린다든지 이런 것들이 생겼을 때는 '내가 온열 질환일 수 있겠다.' 생각하고 빨리 그 환경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 주변에서 온열 질환자를 보면 곧장 시원한 장소로 옮겨 열을 식히고, 의식이 없다면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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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열 질환 누가 취약할까?” 5년 통계 살펴보니
    • 입력 2021-07-21 07:38:24
    • 수정2021-07-21 08:07:04
    뉴스광장(부산)
[앵커]

요즘 같은 불볕 더위에는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온열 질환이 많이 발생했고, 또 온열 질환을 막으려면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최근 5년 사이 통계를 살펴봤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뙤약볕이 도심을 달굽니다.

습도까지 더해져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체감온도는 30도 넘게 치솟지만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습니다.

이런 무더위에 몸이 체온조절 기능을 잃게 되면 온열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지난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 신고는 모두 536건.

원인과 장소별로 분석해봤습니다.

가장 많았던 건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입니다.

온열 질환 환자 3명 중 2명이 바로 이 증상을 보였습니다.

온열 질환이 발생한 장소를 살펴보면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실내보다는 이런 실외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같은 실외라고 하더라도 작업장이나 길거리에서 온열 질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온열 질환은 성별에 따라서도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남성이 402명으로 134명이 여성보다 3배 많습니다.

최근 5년간 온열 질환으로 숨진 7명 가운데 6명도 남성입니다.

건설 현장처럼 외부 활동이 많은 남성이 그만큼 온열 질환에 노출될 환경에 쉽게 놓인다는 겁니다.

신체적으로 온열 질환에 취약한 영유아보다 오히려 사회 활동이 많은 성인 남성층에서 발생 비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고온에 노출되는 걸 가능한 피하는 게 최고의 예방법이라 강조합니다.

[김보석/내과 전문의 : "본인이 온열 질환으로 가고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어지럽다든지 앞이 안 보인다든지 미식거린다든지 이런 것들이 생겼을 때는 '내가 온열 질환일 수 있겠다.' 생각하고 빨리 그 환경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 주변에서 온열 질환자를 보면 곧장 시원한 장소로 옮겨 열을 식히고, 의식이 없다면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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