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은 교육시설 아니라 체육시설”…방역 사각지대 전락

입력 2021.07.21 (07:53) 수정 2021.07.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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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전의 한 태권도장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으로 80명이 넘는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태권도장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해 학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일반 체육시설이다보니 학원 방역에서도 벗어나 사각지대로 남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권도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일대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학원 등 20여 곳으로 확산됐습니다.

결국 태권도장 인근의 일부 학원에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지고, 서구 일대 학원에 휴원 권고까지 내려졌지만, 정작 태권도장 등의 실내 체육시설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습니다.

[공병수/합기도관장 : "별다른 제약이 내려온 것은 없지만 더 조심스럽죠. 아무래도 주변 반응도 그렇고..."]

태권도장이 학원이 아닌 체육시설이다보니 교육청의 휴원 권고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곳이지만, 관리 주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학원 중심의 방역 대책에서는 제외된 겁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청에서 좀 (관리)해주면 안 되냐 이런 전화도 엄청 많이 받았고, 관할기관이 아니다 보니까 저희가 거기까지는 마음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학원 강사들이 받는 PCR검사 대상에서도 빠지면서, 여름방학기간 동안 촘촘 방역을 강조했던 상황은 무색해졌습니다.

방역점검에 나서도 무증상이나 외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대전 서구청 직원 : "다른 곳에서 걸려서 확진되는 경우들이 많잖아요.어디서 걸렸는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해선 학생들의 생활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이고 일원화 된 방역 관리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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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장은 교육시설 아니라 체육시설”…방역 사각지대 전락
    • 입력 2021-07-21 07:53:07
    • 수정2021-07-21 08:06:54
    뉴스광장(대전)
[앵커]

최근 대전의 한 태권도장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으로 80명이 넘는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태권도장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해 학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일반 체육시설이다보니 학원 방역에서도 벗어나 사각지대로 남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권도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일대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학원 등 20여 곳으로 확산됐습니다.

결국 태권도장 인근의 일부 학원에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지고, 서구 일대 학원에 휴원 권고까지 내려졌지만, 정작 태권도장 등의 실내 체육시설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습니다.

[공병수/합기도관장 : "별다른 제약이 내려온 것은 없지만 더 조심스럽죠. 아무래도 주변 반응도 그렇고..."]

태권도장이 학원이 아닌 체육시설이다보니 교육청의 휴원 권고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곳이지만, 관리 주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학원 중심의 방역 대책에서는 제외된 겁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청에서 좀 (관리)해주면 안 되냐 이런 전화도 엄청 많이 받았고, 관할기관이 아니다 보니까 저희가 거기까지는 마음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학원 강사들이 받는 PCR검사 대상에서도 빠지면서, 여름방학기간 동안 촘촘 방역을 강조했던 상황은 무색해졌습니다.

방역점검에 나서도 무증상이나 외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대전 서구청 직원 : "다른 곳에서 걸려서 확진되는 경우들이 많잖아요.어디서 걸렸는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해선 학생들의 생활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이고 일원화 된 방역 관리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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