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 기계에서 뭔가 나왔다…안전기준 5.1배 초과도

입력 2021.07.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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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재택 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에 가는게 걱정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이들도 원격 수업을 하면서 학교나 학원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홈 카페'를 위한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와플이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 기계도 그중 하나인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3월 기준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상위 인기 와플·샌드위치 메이커 20개에 대해 안전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한 결과, 5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눌어붙지 않게 코팅 처리된 제품들 … "유해물질로 오염된 식품 섭취할 수 있어 품질 관리 필요해"

와플·샌드위치 메이커는 조리기구 판 부분에 음식이 눌어붙지 않게 하려고 '불소수지'라는 원료로 코팅 처리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프라이팬도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집니다.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 납 등의 유해물질까지 음식과 함께 먹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해당 제품을 실제로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안전 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특정 식품 유형에 포함된 성분과 비슷한 3가지 용매를 사용해 가열 또는 증발 등의 과정을 거쳤을 때 어떤 물질들이 나오는지를 실험했습니다.


다행히 모든 제품에서 납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5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제품들에서 비휘발성 물질이 안전기준보다 적게는 2㎎/ℓ에서 124㎎/ℓ 많이 검출됐는데, 이는 기준치보다 최대 5.1배를 초과한 수치입니다.

김제란 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장은 "해당 제품은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기구에 해당해 식품위생법상 기구 및 용기 포장 안전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5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했다"면서 "소비자들이 유해물질을 섭취하지 않도록 업체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문제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 중인 사업자들이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 뒤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회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불소수지로 코팅된 와플·샌드위치 메이커에 대한 안전 관리와 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안전인증(KC)을 받은 제품인지, '식품용'이라는 단어 또는 도안이 표시돼 있는지를 확인한 뒤 와플·샌드위치 메이커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소비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자세한 조사 결과 등의 정보는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포그래픽: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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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플 기계에서 뭔가 나왔다…안전기준 5.1배 초과도
    • 입력 2021-07-21 12:05:33
    취재K

코로나19 탓에 재택 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에 가는게 걱정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이들도 원격 수업을 하면서 학교나 학원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홈 카페'를 위한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와플이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 기계도 그중 하나인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3월 기준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상위 인기 와플·샌드위치 메이커 20개에 대해 안전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한 결과, 5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눌어붙지 않게 코팅 처리된 제품들 … "유해물질로 오염된 식품 섭취할 수 있어 품질 관리 필요해"

와플·샌드위치 메이커는 조리기구 판 부분에 음식이 눌어붙지 않게 하려고 '불소수지'라는 원료로 코팅 처리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프라이팬도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집니다.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 납 등의 유해물질까지 음식과 함께 먹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해당 제품을 실제로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안전 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특정 식품 유형에 포함된 성분과 비슷한 3가지 용매를 사용해 가열 또는 증발 등의 과정을 거쳤을 때 어떤 물질들이 나오는지를 실험했습니다.


다행히 모든 제품에서 납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5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제품들에서 비휘발성 물질이 안전기준보다 적게는 2㎎/ℓ에서 124㎎/ℓ 많이 검출됐는데, 이는 기준치보다 최대 5.1배를 초과한 수치입니다.

김제란 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장은 "해당 제품은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기구에 해당해 식품위생법상 기구 및 용기 포장 안전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5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했다"면서 "소비자들이 유해물질을 섭취하지 않도록 업체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문제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 중인 사업자들이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 뒤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회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불소수지로 코팅된 와플·샌드위치 메이커에 대한 안전 관리와 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안전인증(KC)을 받은 제품인지, '식품용'이라는 단어 또는 도안이 표시돼 있는지를 확인한 뒤 와플·샌드위치 메이커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소비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자세한 조사 결과 등의 정보는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포그래픽: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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