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영향에 2분기 산란계 905만 마리 감소

입력 2021.07.21 (15:53) 수정 2021.07.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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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걀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기준 산란계가 1년 전보다 900만 마리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1일) 발표한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 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는 6천587만 1천 마리로 1년 전보다 905만 마리(-12.1%) 감소했습니다.

산란계 마릿수는 직전 분기(6천211만 마리)보다는 6.1% 늘었으나 여전히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HPAI) 여파로 산란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산란계가 성장하는 데 보통 5~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마릿수 회복에 다소 시차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달걀 가격 안정에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달걀 가격은 산란계 감소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54.9% 급등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하는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봐도 달걀 가격은 한 판(30개)당 약 7천500원대로, 평년 평균 가격(5천223원)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달걀 한 판 가격이 적어도 6천 원대로 인하되도록 수입 물량 확대 등 임팩트 있는 선제 대책을 강구, 시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오리 역시 AI 영향이 이어지면서 사육 마릿수가 752만 8천 마리로 작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습니다. 다만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마릿수가 92.1% 늘었습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0만 8천 마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전 분기 대비 4.0% 각각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젖소는 최근 우유 생산성 저하로 도축이 늘면서 사육 마릿수(40만 1천 마리)가 지난해 동기보다 1.2% 감소했습니다.

돼지 사육 마릿수(1천115만 마리)는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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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에 2분기 산란계 905만 마리 감소
    • 입력 2021-07-21 15:53:34
    • 수정2021-07-21 16:04:35
    경제
최근 달걀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기준 산란계가 1년 전보다 900만 마리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1일) 발표한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 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는 6천587만 1천 마리로 1년 전보다 905만 마리(-12.1%) 감소했습니다.

산란계 마릿수는 직전 분기(6천211만 마리)보다는 6.1% 늘었으나 여전히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HPAI) 여파로 산란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산란계가 성장하는 데 보통 5~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마릿수 회복에 다소 시차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달걀 가격 안정에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달걀 가격은 산란계 감소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54.9% 급등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하는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봐도 달걀 가격은 한 판(30개)당 약 7천500원대로, 평년 평균 가격(5천223원)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달걀 한 판 가격이 적어도 6천 원대로 인하되도록 수입 물량 확대 등 임팩트 있는 선제 대책을 강구, 시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오리 역시 AI 영향이 이어지면서 사육 마릿수가 752만 8천 마리로 작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습니다. 다만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마릿수가 92.1% 늘었습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0만 8천 마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전 분기 대비 4.0% 각각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젖소는 최근 우유 생산성 저하로 도축이 늘면서 사육 마릿수(40만 1천 마리)가 지난해 동기보다 1.2% 감소했습니다.

돼지 사육 마릿수(1천115만 마리)는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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