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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거리두기 4단계 효과 있나? 확산세 막으려면 추가 대책 필요
입력 2021.07.21 (17:36) 수정 2021.07.21 (19:17) 취재K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오늘(21일)도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최다인 1,784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그야말로 엄중한 상황입니다.

지역 발생 사례 중에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 599명, 경기 450명, 인천 126명 등을 기록하면서 확진자의 68%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데요.

수도권은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중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언제쯤 그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요?

■ 전문가, "4단계 효과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단계를 시행한 이후 "수도권은 확진자 증가세가 잡혀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효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건데요.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간 하루 평균 수도권 발생 환자를 보면 6월 마지막 주(6/24~30)에 465명인데, 7월 1일부터 7일까지는 636명으로 전주에 비해 171명이 증가했습니다.

이어 7월 8일~14일 한 주 동안은 평균 956명으로 전주에 비해 320명이 더 늘었습니다. 오늘 포함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10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44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체 확진자가 증가는 하고 있지만 증가수를 보면 + 171명→ + 320명 → +44명으로 둔화되고 있어 수도권은 현재 4단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현재 1700명 대인 것만으로도 효과가 나오고 있는 걸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당초에는 빠르면 일주일쯤에서 (거리 두기 4단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 아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면서 "아마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에는 환자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비수도권 확진자 증가세 잡아야 유행 차단 가능

수도권의 4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바로 비수도권의 확진자 증가 때문입니다.

주간 하루 평균 수도권 발생 환자를 보면, 6월 마지막 주(6/24~30) 128명이던 것이 7월 1일~7일까지는 133명으로 유지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7월 8일~14일 주차에는 평균 300명으로 전주보다 167명이나 더 늘었습니다. 오늘 포함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430명으로 직전 주 대비 130명 가량이 더 증가했습니다.

이재갑 교수는 "비수도권이 확산이 늘고 있는데 이러면 유행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앞서 3차 유행이 길어진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 상당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부분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2,381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1,252건 검출돼 비율로 보면 52.6%에서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검출된 변이 바이러스를 종류별로 보면 951건이 델타형 변이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알파형이 297건, 베타형과 감마형이 각각 2건씩 확인됐습니다.

국내 감염 사례에서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직전주 23.3%에서 지난 한 주 동안 33.9%로 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26.5%에서 36.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재훈 교수는 델타 변이바이러스와 관련해 "현재 시행 중인 거리두기 체계에도 불구하고 전파력이 다른 바이러스보다 높다"면서 "단계를 조금만 낮춰도 확진자는 늘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확진자 줄이기 위해선 방역 강화해야

더 큰 문제는 확진자 증가가 백신 접종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재갑 교수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연령층 접종이 이제 시작되는데 접종 센터 등에 확진자가 다녀가는 일이 빈번해질 것"이라면서 "방역 하느라 문 닫는 일이 많아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확진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확진자 증가세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유행과 관련해 "예방접종을 통해서 효과를 보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1차 접종 효과를 보려고 해도 접종 후 2주가 걸리고 접종 완료까지 기다리려면 1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접종을 통한 유행 억제는 힘들다는 겁니다.

최 교수는 결국 "방역 수준을 강화하거나 현재의 확진자 수를 받아들이고 가는 방법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온전히 방역적 관점에서만 볼 때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 4단계에 플러스 알파로 저녁 6시 이후에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중지하는 등의 '셧다운'을 한다던지, 비수도권의 경우도 한발 빠르게 4단계로 가야 한다는 겁니다.

엄 교수는 다만 "정부가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손실 보상 기준을 명확히 발표를 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갑 교수도 "강릉이 4단계 적용을 한 건 좋은 선택"이라면서 "다만 속초 등 인근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선 주변도 같이 거리두기 강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연장 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 유행과 함께 감염재생산지수나 이동량,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산세를 최대한 여러 가지 살펴본 후에 이번 주 말에 중대본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거리두기 4단계 효과 있나? 확산세 막으려면 추가 대책 필요
    • 입력 2021-07-21 17:36:39
    • 수정2021-07-21 19:17:28
    취재K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오늘(21일)도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최다인 1,784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그야말로 엄중한 상황입니다.

지역 발생 사례 중에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 599명, 경기 450명, 인천 126명 등을 기록하면서 확진자의 68%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데요.

수도권은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중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언제쯤 그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요?

■ 전문가, "4단계 효과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단계를 시행한 이후 "수도권은 확진자 증가세가 잡혀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효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건데요.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간 하루 평균 수도권 발생 환자를 보면 6월 마지막 주(6/24~30)에 465명인데, 7월 1일부터 7일까지는 636명으로 전주에 비해 171명이 증가했습니다.

이어 7월 8일~14일 한 주 동안은 평균 956명으로 전주에 비해 320명이 더 늘었습니다. 오늘 포함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10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44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체 확진자가 증가는 하고 있지만 증가수를 보면 + 171명→ + 320명 → +44명으로 둔화되고 있어 수도권은 현재 4단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현재 1700명 대인 것만으로도 효과가 나오고 있는 걸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당초에는 빠르면 일주일쯤에서 (거리 두기 4단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 아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면서 "아마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에는 환자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비수도권 확진자 증가세 잡아야 유행 차단 가능

수도권의 4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바로 비수도권의 확진자 증가 때문입니다.

주간 하루 평균 수도권 발생 환자를 보면, 6월 마지막 주(6/24~30) 128명이던 것이 7월 1일~7일까지는 133명으로 유지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7월 8일~14일 주차에는 평균 300명으로 전주보다 167명이나 더 늘었습니다. 오늘 포함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430명으로 직전 주 대비 130명 가량이 더 증가했습니다.

이재갑 교수는 "비수도권이 확산이 늘고 있는데 이러면 유행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앞서 3차 유행이 길어진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 상당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부분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2,381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1,252건 검출돼 비율로 보면 52.6%에서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검출된 변이 바이러스를 종류별로 보면 951건이 델타형 변이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알파형이 297건, 베타형과 감마형이 각각 2건씩 확인됐습니다.

국내 감염 사례에서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직전주 23.3%에서 지난 한 주 동안 33.9%로 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26.5%에서 36.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재훈 교수는 델타 변이바이러스와 관련해 "현재 시행 중인 거리두기 체계에도 불구하고 전파력이 다른 바이러스보다 높다"면서 "단계를 조금만 낮춰도 확진자는 늘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확진자 줄이기 위해선 방역 강화해야

더 큰 문제는 확진자 증가가 백신 접종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재갑 교수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연령층 접종이 이제 시작되는데 접종 센터 등에 확진자가 다녀가는 일이 빈번해질 것"이라면서 "방역 하느라 문 닫는 일이 많아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확진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확진자 증가세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유행과 관련해 "예방접종을 통해서 효과를 보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1차 접종 효과를 보려고 해도 접종 후 2주가 걸리고 접종 완료까지 기다리려면 1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접종을 통한 유행 억제는 힘들다는 겁니다.

최 교수는 결국 "방역 수준을 강화하거나 현재의 확진자 수를 받아들이고 가는 방법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온전히 방역적 관점에서만 볼 때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 4단계에 플러스 알파로 저녁 6시 이후에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중지하는 등의 '셧다운'을 한다던지, 비수도권의 경우도 한발 빠르게 4단계로 가야 한다는 겁니다.

엄 교수는 다만 "정부가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손실 보상 기준을 명확히 발표를 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갑 교수도 "강릉이 4단계 적용을 한 건 좋은 선택"이라면서 "다만 속초 등 인근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선 주변도 같이 거리두기 강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연장 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 유행과 함께 감염재생산지수나 이동량,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산세를 최대한 여러 가지 살펴본 후에 이번 주 말에 중대본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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