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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간호대, 교수 ‘채용 비리’ 의혹
입력 2021.07.21 (19:15) 수정 2021.07.21 (20:02) 뉴스7(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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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대표 국립대학인 경북대학교에서 교수 채용과 관련한 잡음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KBS대구총국이 이 사안을 연속 보도합니다.

간호대학 신임 교수 채용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 했다는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학교가 교수 채용을 중단했는데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대책은 없어 결국 후보자들과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대학교 간호학과는 올해 3월부터 신임 교수 공채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간호대학 학장이 심사위원 5명 가운데 3명에게 특정 지원자를 비방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점수가 높은 A 지원자에 대해 자신이 직접 알아봤더니 교수로는 부적격한 사람이라며 뽑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어 심사위원들에게 B 지원자를 뽑아야 하는데, 면접에서 왜 B 지원자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했냐면서 따지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심사위원 중 한 명은 제대로 된 심사를 할 수 없었다며 대학 본부에 공채 중단을 신청했고, 이에 대학 본부는 해당 발언이 실제 있었음을 확인한 뒤 공채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간호대학은 심사위원들이 공채 중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쓰게 하면서, 이같은 내용은 은폐됐습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진상 조사는 생략한 채, 채용에 개입한 학장에게 서면 경고만 줬습니다.

학장의 발언이 부적절했지만,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이신희/경북대학교 교무처장 : "조금 부적절한 행위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고의성이라든지, 인사를 방해하거나, 부정을 저지르기 위한 게 아니라, 의견제시이다."]

교수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이 확인됐지만 누구도 책임은 지지 않게 된 상황.

수개월 동안 공채를 준비해 온 지원자는 물론,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친 학생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손민정
  • 경북대 간호대, 교수 ‘채용 비리’ 의혹
    • 입력 2021-07-21 19:15:27
    • 수정2021-07-21 20:02:36
    뉴스7(대구)
[앵커]

지역 대표 국립대학인 경북대학교에서 교수 채용과 관련한 잡음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KBS대구총국이 이 사안을 연속 보도합니다.

간호대학 신임 교수 채용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 했다는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학교가 교수 채용을 중단했는데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대책은 없어 결국 후보자들과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대학교 간호학과는 올해 3월부터 신임 교수 공채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간호대학 학장이 심사위원 5명 가운데 3명에게 특정 지원자를 비방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점수가 높은 A 지원자에 대해 자신이 직접 알아봤더니 교수로는 부적격한 사람이라며 뽑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어 심사위원들에게 B 지원자를 뽑아야 하는데, 면접에서 왜 B 지원자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했냐면서 따지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심사위원 중 한 명은 제대로 된 심사를 할 수 없었다며 대학 본부에 공채 중단을 신청했고, 이에 대학 본부는 해당 발언이 실제 있었음을 확인한 뒤 공채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간호대학은 심사위원들이 공채 중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쓰게 하면서, 이같은 내용은 은폐됐습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진상 조사는 생략한 채, 채용에 개입한 학장에게 서면 경고만 줬습니다.

학장의 발언이 부적절했지만,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이신희/경북대학교 교무처장 : "조금 부적절한 행위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고의성이라든지, 인사를 방해하거나, 부정을 저지르기 위한 게 아니라, 의견제시이다."]

교수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이 확인됐지만 누구도 책임은 지지 않게 된 상황.

수개월 동안 공채를 준비해 온 지원자는 물론,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친 학생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손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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