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호? 재개발 사업성?…부산시 대응 질타

입력 2021.07.21 (19:37) 수정 2021.07.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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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 주도 부산시의회가 야당 시장에 대해 벌인 지난 첫 검증은 견제 역량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이번 시정질문에서는 문화재 보호냐, 재개발 사업성이냐를 놓고 부산시 대응과 해결 방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1년 국가 사적 문화재로 지정된 복천동 고분군.

이 주변으로 수천 세대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40층 아파트가 고분군을 에워싸게 되는 상황.

뒤늦게 '난개발' 문제 제기가 잇따랐고, 최근 재심의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김부민 의원은 재개발 사업성과 문화재 보호,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부산시에 따져 물었습니다.

[김부민/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 "재개발로 인해서 유네스코 등재를 포기하시든지 아니면 일부 민간사업자, 투기세력의 돈벌이로 만들 것인지는 시장님이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에 더해 배용준 의원도 재개발 심의의 절차상 문제를 꼬집고, 시의 안일한 문화재 보호 의지를 지적했습니다.

[배용준/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 "문화재 허가의 제일 큰 조건은, 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을 훼손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법과 우리 조례에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재개발로 인해 유네스코 등재가 좌초되면) 부산의 엄청난 손실 아닙니까?"]

[박형준/부산시장 : "복산 고분군의 문화적 가치를 결정적으로 훼손하는 방식으로 재개발이 추진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처럼 의원들의 시정질문 상당수가 도심 개발에 집중됐습니다.

박흥식 의원은 송도 초고층 아파트 관련 특혜성 인허가 절차 문제를, 문창무 의원은 롯데타워의 임시사용 기간 연장과 국제시장 고층 주상복합 추진 문제를, 김정량 의원은 동·서 개발계획 불균형 문제를 놓고 부산시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내일도 박형준 시장의 요즈마펀드 공약과 4대강 사찰 의혹 등을 놓고 검증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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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보호? 재개발 사업성?…부산시 대응 질타
    • 입력 2021-07-21 19:37:26
    • 수정2021-07-21 20:44:42
    뉴스7(부산)
[앵커]

여당 주도 부산시의회가 야당 시장에 대해 벌인 지난 첫 검증은 견제 역량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이번 시정질문에서는 문화재 보호냐, 재개발 사업성이냐를 놓고 부산시 대응과 해결 방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1년 국가 사적 문화재로 지정된 복천동 고분군.

이 주변으로 수천 세대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40층 아파트가 고분군을 에워싸게 되는 상황.

뒤늦게 '난개발' 문제 제기가 잇따랐고, 최근 재심의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김부민 의원은 재개발 사업성과 문화재 보호,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부산시에 따져 물었습니다.

[김부민/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 "재개발로 인해서 유네스코 등재를 포기하시든지 아니면 일부 민간사업자, 투기세력의 돈벌이로 만들 것인지는 시장님이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에 더해 배용준 의원도 재개발 심의의 절차상 문제를 꼬집고, 시의 안일한 문화재 보호 의지를 지적했습니다.

[배용준/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 "문화재 허가의 제일 큰 조건은, 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을 훼손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법과 우리 조례에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재개발로 인해 유네스코 등재가 좌초되면) 부산의 엄청난 손실 아닙니까?"]

[박형준/부산시장 : "복산 고분군의 문화적 가치를 결정적으로 훼손하는 방식으로 재개발이 추진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처럼 의원들의 시정질문 상당수가 도심 개발에 집중됐습니다.

박흥식 의원은 송도 초고층 아파트 관련 특혜성 인허가 절차 문제를, 문창무 의원은 롯데타워의 임시사용 기간 연장과 국제시장 고층 주상복합 추진 문제를, 김정량 의원은 동·서 개발계획 불균형 문제를 놓고 부산시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내일도 박형준 시장의 요즈마펀드 공약과 4대강 사찰 의혹 등을 놓고 검증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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