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최다 확진자? “비수도권 대도시, 거리두기 상향해야”

입력 2021.07.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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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코로나 19 최다 확진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KBS가 오늘(20일) 오후 6시까지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를 취합한 결과, 1,4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귀국한 청해부대 장병 270명 확진까지 포함되면, 또다시 최다 기록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효과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는 이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사사건건>에서 들어봤습니다.(유튜브 https://youtu.be/qAsJYQmqiyY, 전문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38825)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당분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높고,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거세기 때문입니다.

■ 비수도권 신규 확진 이틀째 5백 명 넘어, 일부 대도시 평균 100명 이상

정 교수는 비수도권 대도시의 거리두기 상향을 조언했습니다. 19일 비수도권 확진자는 551명으로 처음으로 5백 명을 넘었습니다. 20일 KBS 자체 집계에서도 비수도권 확진자는 515명입니다. 이틀째 5백 명을 넘은 것입니다.

정 교수는 "현재 수도권 유행이 워낙 심각해,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유행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한 달 전만 해도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 5백 명 발생은 정말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일부 대도시에서 하루 평균 1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비수도권의 최소한 대도시에서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거리두기 격차가 풍선 효과를 유발하고 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교수는 그러나, 수도권의 거리 두기 추가 조치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거리 두기 4단계 이상의 추가 조치를 한다고 해도, 확진자가 줄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 교수는 "수도권 4단계 조치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을 지연시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워낙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4단계 조치를 완화하게 될 경우에는 확진자가 늘어나지만, 여기에서 조치를 더 강화한다고 해서 확진자가 억제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번 주의 추이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짧고 굵게 4단계 조치를 시행하는 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돌파감염 추정 사례 52% 차지하는 얀센 접종자, 1회 더 접종해야"

접종 후 돌파 감염 추정 사례가 크게 증가한 데 대해, 정 교수는 "델타 변이에 대해 백신 효과 떨어지는 것 아닌가"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1회 접종에 그치고 있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 한 차례 더 접종해 2회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돌파 감염 추정 사례 647명 중 얀센 36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화이자는 145명, AZ는 138명입니다. 정 교수는 다만, '돌파 감염'은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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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도 최다 확진자? “비수도권 대도시, 거리두기 상향해야”
    • 입력 2021-07-21 20:25:49
    취재K
날마다 코로나 19 최다 확진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KBS가 오늘(20일) 오후 6시까지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를 취합한 결과, 1,4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귀국한 청해부대 장병 270명 확진까지 포함되면, 또다시 최다 기록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효과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는 이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사사건건>에서 들어봤습니다.(유튜브 https://youtu.be/qAsJYQmqiyY, 전문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38825)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당분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높고,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거세기 때문입니다.

■ 비수도권 신규 확진 이틀째 5백 명 넘어, 일부 대도시 평균 100명 이상

정 교수는 비수도권 대도시의 거리두기 상향을 조언했습니다. 19일 비수도권 확진자는 551명으로 처음으로 5백 명을 넘었습니다. 20일 KBS 자체 집계에서도 비수도권 확진자는 515명입니다. 이틀째 5백 명을 넘은 것입니다.

정 교수는 "현재 수도권 유행이 워낙 심각해,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유행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한 달 전만 해도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 5백 명 발생은 정말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일부 대도시에서 하루 평균 1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비수도권의 최소한 대도시에서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거리두기 격차가 풍선 효과를 유발하고 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교수는 그러나, 수도권의 거리 두기 추가 조치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거리 두기 4단계 이상의 추가 조치를 한다고 해도, 확진자가 줄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 교수는 "수도권 4단계 조치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을 지연시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워낙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4단계 조치를 완화하게 될 경우에는 확진자가 늘어나지만, 여기에서 조치를 더 강화한다고 해서 확진자가 억제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번 주의 추이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짧고 굵게 4단계 조치를 시행하는 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돌파감염 추정 사례 52% 차지하는 얀센 접종자, 1회 더 접종해야"

접종 후 돌파 감염 추정 사례가 크게 증가한 데 대해, 정 교수는 "델타 변이에 대해 백신 효과 떨어지는 것 아닌가"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1회 접종에 그치고 있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 한 차례 더 접종해 2회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돌파 감염 추정 사례 647명 중 얀센 36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화이자는 145명, AZ는 138명입니다. 정 교수는 다만, '돌파 감염'은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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