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270명 확진, 전체 90%…순식간에 폭증, 누구 책임?

입력 2021.07.21 (21:18) 수정 2021.07.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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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귀국한 청해부대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270명으로 늘었습니다.

합참은 증상자가 백 명을 넘은 뒤에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국방부는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해부대원 10명 중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귀국 후 진행한 PCR검사에서 부대원 301명 가운데 270명이 양성, 31명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14명이 입원 치료 중입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입원중인 장병들의 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오늘 음성으로 확인된 장병들은 별도 군 격리시설로 이동계획입니다.”]

초유의 이번 감염사태는 국방부와 합참이 청해부대를 사실상 방치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국방부는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면서 1분기에는 의무부대, 2분기에는 파병 ‘예정’ 부대들만 포함했고 4월 질병관리청과 파병부대에 대해 협의하면서도 청해부대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군의 생명인 보고도 부실했습니다.

2일 첫 증상자가 나온 뒤 증상자는 9일만에 10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말 그대로 폭증한건데 이상 유무를 수시 점검해야할 합참은 10일, 보고를 받고서야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국방부와 합참의 통합상황관리팀은 14일에야 가동됐고 국방장관은 그날 밤에서야 보고를 받았습니다.

장기 출항 함정에 항원검사키트를 구비하라고, 국방부가 이미 작년말 지침을 내렸는데도 청해부대가 항체키트를 가져간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해군은 항원키트 정확도가 41.5%인 반면 항체키트는 80-90%라는 업체의 말을 따랐다고 해명했는데 항체검사는 통상 감염 2주가 지나야 결과가 나오는 점을 몰랐는지 의문입니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내일(22일) 합참과 해군, 의무사령부 등에 대한 전방위 감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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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270명 확진, 전체 90%…순식간에 폭증, 누구 책임?
    • 입력 2021-07-21 21:18:26
    • 수정2021-07-22 07: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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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귀국한 청해부대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270명으로 늘었습니다.

합참은 증상자가 백 명을 넘은 뒤에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국방부는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해부대원 10명 중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귀국 후 진행한 PCR검사에서 부대원 301명 가운데 270명이 양성, 31명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14명이 입원 치료 중입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입원중인 장병들의 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오늘 음성으로 확인된 장병들은 별도 군 격리시설로 이동계획입니다.”]

초유의 이번 감염사태는 국방부와 합참이 청해부대를 사실상 방치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국방부는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면서 1분기에는 의무부대, 2분기에는 파병 ‘예정’ 부대들만 포함했고 4월 질병관리청과 파병부대에 대해 협의하면서도 청해부대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군의 생명인 보고도 부실했습니다.

2일 첫 증상자가 나온 뒤 증상자는 9일만에 10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말 그대로 폭증한건데 이상 유무를 수시 점검해야할 합참은 10일, 보고를 받고서야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국방부와 합참의 통합상황관리팀은 14일에야 가동됐고 국방장관은 그날 밤에서야 보고를 받았습니다.

장기 출항 함정에 항원검사키트를 구비하라고, 국방부가 이미 작년말 지침을 내렸는데도 청해부대가 항체키트를 가져간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해군은 항원키트 정확도가 41.5%인 반면 항체키트는 80-90%라는 업체의 말을 따랐다고 해명했는데 항체검사는 통상 감염 2주가 지나야 결과가 나오는 점을 몰랐는지 의문입니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내일(22일) 합참과 해군, 의무사령부 등에 대한 전방위 감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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