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도 힘든데…소방, 이젠 폭염과도 사투
입력 2021.07.21 (21:32)
수정 2021.07.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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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폭염에 소방관들은 30㎏ 되는 장비를 짊어지고, 화재의 열기까지 견뎌야 합니다.
그나마 현장에서 잠시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차량도 전국에 6대밖에 없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활유 보관 창고 위로 커다란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지난해 8월 12시간 가까이 이어진 진화작업에 소방관 3명이 쓰러졌습니다.
1,000도가 넘는 화재 열기에, 당일 낮 최고기온 31도로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탈진된 겁니다.
[김무성/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 "무거운 장비까지 착용을 하고 더군다나 복사열로 인하여 화재 진압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5일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던 이 소방관도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설희철/소방사/밀양소방서 무안119안전센터 : "응급실 도착 시에 체온은 37.5도였고, 당시 혈액검사결과 젖산 수치가 2.5배를 초과해서 격렬한 활동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습니다."]
화재 진압 소방관이 착용하는 장비 무게만 약 30kg!
33도가 넘는 폭염 때 20분 정도 훈련을 한 뒤 체온을 재봤더니, 39도를 넘습니다.
목조 건물의 경우 1,100도, 일반 건물은 900도까지 오르는데, 여름에는 폭염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어야 합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옷이 두껍다 보니까 계속 열이 내부에서 축적되겠죠. 그러다 보면 계속 내부 신체 온도도 올라갈거고, 그러면 열과 관련된 질병이나 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거죠."]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교대로 잠시 쉴 수 있는 '회복지원차'가 있지만, 전국에 고작 6대뿐입니다.
지역 소방서에서 운용하는 회복지원차인데요.
일반 버스를 임시로 쓰다 보니 편의장비는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전국에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이송된 소방대원은 모두 17명!
이 가운데 82%가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이런 폭염에 소방관들은 30㎏ 되는 장비를 짊어지고, 화재의 열기까지 견뎌야 합니다.
그나마 현장에서 잠시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차량도 전국에 6대밖에 없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활유 보관 창고 위로 커다란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지난해 8월 12시간 가까이 이어진 진화작업에 소방관 3명이 쓰러졌습니다.
1,000도가 넘는 화재 열기에, 당일 낮 최고기온 31도로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탈진된 겁니다.
[김무성/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 "무거운 장비까지 착용을 하고 더군다나 복사열로 인하여 화재 진압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5일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던 이 소방관도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설희철/소방사/밀양소방서 무안119안전센터 : "응급실 도착 시에 체온은 37.5도였고, 당시 혈액검사결과 젖산 수치가 2.5배를 초과해서 격렬한 활동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습니다."]
화재 진압 소방관이 착용하는 장비 무게만 약 30kg!
33도가 넘는 폭염 때 20분 정도 훈련을 한 뒤 체온을 재봤더니, 39도를 넘습니다.
목조 건물의 경우 1,100도, 일반 건물은 900도까지 오르는데, 여름에는 폭염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어야 합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옷이 두껍다 보니까 계속 열이 내부에서 축적되겠죠. 그러다 보면 계속 내부 신체 온도도 올라갈거고, 그러면 열과 관련된 질병이나 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거죠."]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교대로 잠시 쉴 수 있는 '회복지원차'가 있지만, 전국에 고작 6대뿐입니다.
지역 소방서에서 운용하는 회복지원차인데요.
일반 버스를 임시로 쓰다 보니 편의장비는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전국에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이송된 소방대원은 모두 17명!
이 가운데 82%가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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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마도 힘든데…소방, 이젠 폭염과도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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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21 21:32:50
- 수정2021-07-21 21:43:53
[앵커]
이런 폭염에 소방관들은 30㎏ 되는 장비를 짊어지고, 화재의 열기까지 견뎌야 합니다.
그나마 현장에서 잠시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차량도 전국에 6대밖에 없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활유 보관 창고 위로 커다란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지난해 8월 12시간 가까이 이어진 진화작업에 소방관 3명이 쓰러졌습니다.
1,000도가 넘는 화재 열기에, 당일 낮 최고기온 31도로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탈진된 겁니다.
[김무성/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 "무거운 장비까지 착용을 하고 더군다나 복사열로 인하여 화재 진압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5일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던 이 소방관도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설희철/소방사/밀양소방서 무안119안전센터 : "응급실 도착 시에 체온은 37.5도였고, 당시 혈액검사결과 젖산 수치가 2.5배를 초과해서 격렬한 활동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습니다."]
화재 진압 소방관이 착용하는 장비 무게만 약 30kg!
33도가 넘는 폭염 때 20분 정도 훈련을 한 뒤 체온을 재봤더니, 39도를 넘습니다.
목조 건물의 경우 1,100도, 일반 건물은 900도까지 오르는데, 여름에는 폭염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어야 합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옷이 두껍다 보니까 계속 열이 내부에서 축적되겠죠. 그러다 보면 계속 내부 신체 온도도 올라갈거고, 그러면 열과 관련된 질병이나 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거죠."]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교대로 잠시 쉴 수 있는 '회복지원차'가 있지만, 전국에 고작 6대뿐입니다.
지역 소방서에서 운용하는 회복지원차인데요.
일반 버스를 임시로 쓰다 보니 편의장비는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전국에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이송된 소방대원은 모두 17명!
이 가운데 82%가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이런 폭염에 소방관들은 30㎏ 되는 장비를 짊어지고, 화재의 열기까지 견뎌야 합니다.
그나마 현장에서 잠시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차량도 전국에 6대밖에 없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활유 보관 창고 위로 커다란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지난해 8월 12시간 가까이 이어진 진화작업에 소방관 3명이 쓰러졌습니다.
1,000도가 넘는 화재 열기에, 당일 낮 최고기온 31도로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탈진된 겁니다.
[김무성/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 "무거운 장비까지 착용을 하고 더군다나 복사열로 인하여 화재 진압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5일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던 이 소방관도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설희철/소방사/밀양소방서 무안119안전센터 : "응급실 도착 시에 체온은 37.5도였고, 당시 혈액검사결과 젖산 수치가 2.5배를 초과해서 격렬한 활동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습니다."]
화재 진압 소방관이 착용하는 장비 무게만 약 30kg!
33도가 넘는 폭염 때 20분 정도 훈련을 한 뒤 체온을 재봤더니, 39도를 넘습니다.
목조 건물의 경우 1,100도, 일반 건물은 900도까지 오르는데, 여름에는 폭염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어야 합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옷이 두껍다 보니까 계속 열이 내부에서 축적되겠죠. 그러다 보면 계속 내부 신체 온도도 올라갈거고, 그러면 열과 관련된 질병이나 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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