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쪼그라든 올림픽 개회식…일왕 ‘축하’도 안 한다
입력 2021.07.21 (21:41)
수정 2021.07.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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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 개막,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고 각계 인사들의 불참 선언도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이전 올림픽들과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왕의 개회 선언에서 아예 '축하 문구'를 빼는 것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히로히토/제124대 일왕/1964년 도쿄올림픽 개회식 : “제18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축하하며….”]
57년 전, 히로히토 일왕처럼 이번 대회 개회 선언은 나루히토 일왕이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개회 선언문에서 아예 ‘축하 문구’를 빼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상황을 의식한 건데, 왕비도 개회식에 동행하지 않습니다.
개회식 참석할 해외 정상급 인사도 채 20명이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 개최 때 예상했던 인원의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최고 등급 후원사인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해 올림픽에 돈을 댄 공식 후원사의 경영진, 일본의 3대 경제단체장도 모두 불참입니다.
[도쿠라 마사카즈/일본 경단련 회장 : “3대 경제단체장으로서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가지 않겠습니다. 가족과 집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올림픽을 즐기고 싶습니다.”]
개최지 도쿄에선 천 8백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한 달 넘게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위 간부는 막판 대회 연기나 취소 가능성을 내비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습니다.
[무토 도시로/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감염 상황 추이를 봐서 필요하면 ‘5자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확산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중지·연기도) 생각하겠습니다.”]
이미 무관중이 결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일본 정부는 대회 관계자 수백 명으로 텅 빈 객석을 채울 계획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축하받지 못한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도쿄 올림픽 개막,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고 각계 인사들의 불참 선언도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이전 올림픽들과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왕의 개회 선언에서 아예 '축하 문구'를 빼는 것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히로히토/제124대 일왕/1964년 도쿄올림픽 개회식 : “제18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축하하며….”]
57년 전, 히로히토 일왕처럼 이번 대회 개회 선언은 나루히토 일왕이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개회 선언문에서 아예 ‘축하 문구’를 빼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상황을 의식한 건데, 왕비도 개회식에 동행하지 않습니다.
개회식 참석할 해외 정상급 인사도 채 20명이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 개최 때 예상했던 인원의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최고 등급 후원사인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해 올림픽에 돈을 댄 공식 후원사의 경영진, 일본의 3대 경제단체장도 모두 불참입니다.
[도쿠라 마사카즈/일본 경단련 회장 : “3대 경제단체장으로서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가지 않겠습니다. 가족과 집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올림픽을 즐기고 싶습니다.”]
개최지 도쿄에선 천 8백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한 달 넘게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위 간부는 막판 대회 연기나 취소 가능성을 내비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습니다.
[무토 도시로/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감염 상황 추이를 봐서 필요하면 ‘5자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확산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중지·연기도) 생각하겠습니다.”]
이미 무관중이 결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일본 정부는 대회 관계자 수백 명으로 텅 빈 객석을 채울 계획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축하받지 못한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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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21 21:41:04
- 수정2021-07-21 21:48:10
[앵커]
도쿄 올림픽 개막,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고 각계 인사들의 불참 선언도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이전 올림픽들과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왕의 개회 선언에서 아예 '축하 문구'를 빼는 것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히로히토/제124대 일왕/1964년 도쿄올림픽 개회식 : “제18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축하하며….”]
57년 전, 히로히토 일왕처럼 이번 대회 개회 선언은 나루히토 일왕이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개회 선언문에서 아예 ‘축하 문구’를 빼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상황을 의식한 건데, 왕비도 개회식에 동행하지 않습니다.
개회식 참석할 해외 정상급 인사도 채 20명이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 개최 때 예상했던 인원의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최고 등급 후원사인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해 올림픽에 돈을 댄 공식 후원사의 경영진, 일본의 3대 경제단체장도 모두 불참입니다.
[도쿠라 마사카즈/일본 경단련 회장 : “3대 경제단체장으로서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가지 않겠습니다. 가족과 집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올림픽을 즐기고 싶습니다.”]
개최지 도쿄에선 천 8백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한 달 넘게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위 간부는 막판 대회 연기나 취소 가능성을 내비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습니다.
[무토 도시로/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감염 상황 추이를 봐서 필요하면 ‘5자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확산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중지·연기도) 생각하겠습니다.”]
이미 무관중이 결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일본 정부는 대회 관계자 수백 명으로 텅 빈 객석을 채울 계획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축하받지 못한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도쿄 올림픽 개막,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고 각계 인사들의 불참 선언도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이전 올림픽들과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왕의 개회 선언에서 아예 '축하 문구'를 빼는 것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히로히토/제124대 일왕/1964년 도쿄올림픽 개회식 : “제18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축하하며….”]
57년 전, 히로히토 일왕처럼 이번 대회 개회 선언은 나루히토 일왕이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개회 선언문에서 아예 ‘축하 문구’를 빼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상황을 의식한 건데, 왕비도 개회식에 동행하지 않습니다.
개회식 참석할 해외 정상급 인사도 채 20명이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 개최 때 예상했던 인원의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최고 등급 후원사인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해 올림픽에 돈을 댄 공식 후원사의 경영진, 일본의 3대 경제단체장도 모두 불참입니다.
[도쿠라 마사카즈/일본 경단련 회장 : “3대 경제단체장으로서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가지 않겠습니다. 가족과 집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올림픽을 즐기고 싶습니다.”]
개최지 도쿄에선 천 8백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한 달 넘게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위 간부는 막판 대회 연기나 취소 가능성을 내비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습니다.
[무토 도시로/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감염 상황 추이를 봐서 필요하면 ‘5자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확산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중지·연기도)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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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대회 관계자 수백 명으로 텅 빈 객석을 채울 계획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축하받지 못한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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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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