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준 전기료 토해내라?”…공단 실수에 소상공인 ‘분통’
입력 2021.07.22 (06:53)
수정 2021.07.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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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한국전력이 최근 전기요금을 감면해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부 소상공인들에게 깎아준 전기요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해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방배동에서 3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다민 씨.
코로나19 확산 이후 부쩍 힘들어졌습니다.
[박다민/카페 운영 : "나와서 앉아있는데 이게 뭐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난방비도 너무 아깝고 제가 여기 앉아있는 거 자체가 돈이 나가는 거예요. 85%에서 90% 정도 매출이 떨어졌더라고요."]
그러나 영업 첫 해에 비해 지난해 매출이 약간 올랐다는 이유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플러스, 즉 4차 재난지원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지난 달 전기 요금을 15만 원 가량 감면 받아 부담을 약간 덜었습니다.
[박다민/카페 운영 : "20만원 초반대로 전기요금이 계속 나오다가 지난달에 6만 천원 정도 나와서 저희도 감면 받는 줄 알고 있었고. 이건 해 주나 보네 했는데..."]
그런데 그제(20일) 한전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감면액을 다음 달이나 이번 달에 다시 청구한다, 그러니까 깎아준 전기요금을 다시 내라는 거였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잘못된 명단을 건네줬다는 게 이윱니다.
한전은 4차 재난지원금을 받은 소상공인의 전기 요금을 자동 감면해주기로 한건데, 공단의 전산 오류로 인해 지원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명단까지 넘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원금을 못 받아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적지 않은 전기료까지 돌려줘야 하는 소상공인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항의와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점 운영/음성변조 : "금액도 커요. 한 23만 원 정도 돼요. 신청한 것도 아니고 본인들의 착오 때문에 그렇게 해놓고... (버팀목자금플러스) 부지급 (통보) 받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속을 뒤집는 거죠."]
소진공은 혼란을 일으켜 소상공인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요금을 잘못 감면한 소상공인의 수와 환수액 규모는 아직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한종헌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한국전력이 최근 전기요금을 감면해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부 소상공인들에게 깎아준 전기요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해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방배동에서 3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다민 씨.
코로나19 확산 이후 부쩍 힘들어졌습니다.
[박다민/카페 운영 : "나와서 앉아있는데 이게 뭐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난방비도 너무 아깝고 제가 여기 앉아있는 거 자체가 돈이 나가는 거예요. 85%에서 90% 정도 매출이 떨어졌더라고요."]
그러나 영업 첫 해에 비해 지난해 매출이 약간 올랐다는 이유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플러스, 즉 4차 재난지원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지난 달 전기 요금을 15만 원 가량 감면 받아 부담을 약간 덜었습니다.
[박다민/카페 운영 : "20만원 초반대로 전기요금이 계속 나오다가 지난달에 6만 천원 정도 나와서 저희도 감면 받는 줄 알고 있었고. 이건 해 주나 보네 했는데..."]
그런데 그제(20일) 한전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감면액을 다음 달이나 이번 달에 다시 청구한다, 그러니까 깎아준 전기요금을 다시 내라는 거였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잘못된 명단을 건네줬다는 게 이윱니다.
한전은 4차 재난지원금을 받은 소상공인의 전기 요금을 자동 감면해주기로 한건데, 공단의 전산 오류로 인해 지원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명단까지 넘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원금을 못 받아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적지 않은 전기료까지 돌려줘야 하는 소상공인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항의와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점 운영/음성변조 : "금액도 커요. 한 23만 원 정도 돼요. 신청한 것도 아니고 본인들의 착오 때문에 그렇게 해놓고... (버팀목자금플러스) 부지급 (통보) 받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속을 뒤집는 거죠."]
소진공은 혼란을 일으켜 소상공인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요금을 잘못 감면한 소상공인의 수와 환수액 규모는 아직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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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22 06:53:21
- 수정2021-07-22 07: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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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한국전력이 최근 전기요금을 감면해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부 소상공인들에게 깎아준 전기요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해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방배동에서 3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다민 씨.
코로나19 확산 이후 부쩍 힘들어졌습니다.
[박다민/카페 운영 : "나와서 앉아있는데 이게 뭐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난방비도 너무 아깝고 제가 여기 앉아있는 거 자체가 돈이 나가는 거예요. 85%에서 90% 정도 매출이 떨어졌더라고요."]
그러나 영업 첫 해에 비해 지난해 매출이 약간 올랐다는 이유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플러스, 즉 4차 재난지원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지난 달 전기 요금을 15만 원 가량 감면 받아 부담을 약간 덜었습니다.
[박다민/카페 운영 : "20만원 초반대로 전기요금이 계속 나오다가 지난달에 6만 천원 정도 나와서 저희도 감면 받는 줄 알고 있었고. 이건 해 주나 보네 했는데..."]
그런데 그제(20일) 한전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감면액을 다음 달이나 이번 달에 다시 청구한다, 그러니까 깎아준 전기요금을 다시 내라는 거였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잘못된 명단을 건네줬다는 게 이윱니다.
한전은 4차 재난지원금을 받은 소상공인의 전기 요금을 자동 감면해주기로 한건데, 공단의 전산 오류로 인해 지원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명단까지 넘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원금을 못 받아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적지 않은 전기료까지 돌려줘야 하는 소상공인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항의와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점 운영/음성변조 : "금액도 커요. 한 23만 원 정도 돼요. 신청한 것도 아니고 본인들의 착오 때문에 그렇게 해놓고... (버팀목자금플러스) 부지급 (통보) 받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속을 뒤집는 거죠."]
소진공은 혼란을 일으켜 소상공인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요금을 잘못 감면한 소상공인의 수와 환수액 규모는 아직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한종헌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한국전력이 최근 전기요금을 감면해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부 소상공인들에게 깎아준 전기요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해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방배동에서 3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다민 씨.
코로나19 확산 이후 부쩍 힘들어졌습니다.
[박다민/카페 운영 : "나와서 앉아있는데 이게 뭐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난방비도 너무 아깝고 제가 여기 앉아있는 거 자체가 돈이 나가는 거예요. 85%에서 90% 정도 매출이 떨어졌더라고요."]
그러나 영업 첫 해에 비해 지난해 매출이 약간 올랐다는 이유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플러스, 즉 4차 재난지원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지난 달 전기 요금을 15만 원 가량 감면 받아 부담을 약간 덜었습니다.
[박다민/카페 운영 : "20만원 초반대로 전기요금이 계속 나오다가 지난달에 6만 천원 정도 나와서 저희도 감면 받는 줄 알고 있었고. 이건 해 주나 보네 했는데..."]
그런데 그제(20일) 한전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감면액을 다음 달이나 이번 달에 다시 청구한다, 그러니까 깎아준 전기요금을 다시 내라는 거였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잘못된 명단을 건네줬다는 게 이윱니다.
한전은 4차 재난지원금을 받은 소상공인의 전기 요금을 자동 감면해주기로 한건데, 공단의 전산 오류로 인해 지원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명단까지 넘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원금을 못 받아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적지 않은 전기료까지 돌려줘야 하는 소상공인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항의와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점 운영/음성변조 : "금액도 커요. 한 23만 원 정도 돼요. 신청한 것도 아니고 본인들의 착오 때문에 그렇게 해놓고... (버팀목자금플러스) 부지급 (통보) 받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속을 뒤집는 거죠."]
소진공은 혼란을 일으켜 소상공인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요금을 잘못 감면한 소상공인의 수와 환수액 규모는 아직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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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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