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쓰러지고…코로나19 장기화 지쳐가는 보건소

입력 2021.07.22 (07:58) 수정 2021.07.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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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선 방역 현장의 보건 공무원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고충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뙤약볕 아래.

보건소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야외 근무에 나섭니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담당하는 보건직 공무원들입니다.

2명씩 한 조 2교대로 근무하며 이곳 진료소에서만 하루 천 명이 넘는 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그 고충을 알아보기 위해 취재진이 직접 방호복을 입고 일손을 도왔습니다.

30분도 지나지 않아 온몸이 땀에 젖고 옷이 몸에 달라붙습니다.

[박홍비/청주 서원보건소 : "작년 같은 경우는 '올해 되면 끝나겠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더욱더 악화가 되고 있으니까 (더 힘듭니다.)"]

이렇게 무더위와 싸우며 방역 업무를 하다 보니 보건소 현장을 떠나는 공무원도 늘고 있습니다.

충북지역 보건소의 휴직 공무원 수는 한 해 평균 45명 정도.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66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지난 5월까지 이미 42명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김병성/청주 서원보건소장 : "젊은 직원들은 전화 폭력이나, 시민들이 참지 못하고 욕설을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젊은 직원들은 그걸 이기지 못하고 우울증이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엔 충북 옥천군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업무를 보던 보건소의 팀장이 과로로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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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고 쓰러지고…코로나19 장기화 지쳐가는 보건소
    • 입력 2021-07-22 07:58:54
    • 수정2021-07-22 08:12:50
    뉴스광장(청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선 방역 현장의 보건 공무원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고충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뙤약볕 아래.

보건소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야외 근무에 나섭니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담당하는 보건직 공무원들입니다.

2명씩 한 조 2교대로 근무하며 이곳 진료소에서만 하루 천 명이 넘는 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그 고충을 알아보기 위해 취재진이 직접 방호복을 입고 일손을 도왔습니다.

30분도 지나지 않아 온몸이 땀에 젖고 옷이 몸에 달라붙습니다.

[박홍비/청주 서원보건소 : "작년 같은 경우는 '올해 되면 끝나겠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더욱더 악화가 되고 있으니까 (더 힘듭니다.)"]

이렇게 무더위와 싸우며 방역 업무를 하다 보니 보건소 현장을 떠나는 공무원도 늘고 있습니다.

충북지역 보건소의 휴직 공무원 수는 한 해 평균 45명 정도.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66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지난 5월까지 이미 42명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김병성/청주 서원보건소장 : "젊은 직원들은 전화 폭력이나, 시민들이 참지 못하고 욕설을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젊은 직원들은 그걸 이기지 못하고 우울증이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엔 충북 옥천군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업무를 보던 보건소의 팀장이 과로로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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