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백 모(48)씨가 자신이 살해한 중학생의 어머니에게 아들을 죽이겠다며 지속적으로 협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유족 측에 따르면, 피의자 백 씨는 숨진 A 군(16)의 모친에게 평소에도 "네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죽이고, 그 다음 너를 죽이겠다"며 협박을 가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 측은 "백 씨가 싸우거나 술에 취하면 항상 협박을 일삼았고, 특히 흉기로 목 부위를 찌르면 한 번에 죽일 수 있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모친은 백 씨와 3년가량 교제하다 지난 5월 크게 다툰 뒤 별거에 들어갔다. 당시 집에서는 숨진 A 군과 모친, 백 씨와 백 씨의 아들 등 4명이 함께 생활해왔다.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백 씨는 평소 상대방을 의심하는 망상성 장애인 의처증 증상도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 군의 모친은 "차라리 나를 죽이지 왜 불쌍한 내 새끼를 데려갔느냐"며 "자식도 있는 사람이 어떻게 어린애를 그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냐"고 울부짖었다.
공범으로 구속된 김 모(46) 씨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했다.
A 군의 모친은 "공범이라는 사람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이건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렸어야 했다"고 목 놓아 울었다.
경찰 조사결과 백 씨와 김 씨는 사회 선후배 관계로 드러났다. 제주시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김 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백 씨에게 돈을 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와 김 씨는 지난 18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집에 있던 A 군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백 씨가 A 군의 모친에 대한 앙심을 품어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백 씨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공범인 김 씨는 일부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A 군의 부검 결과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다. A 군은 얼굴 등 신체 곳곳에 멍이 들어 있었고, 청테이프로 손과 발등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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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아들 먼저 죽이겠다”며 지속적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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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22 09:37:38
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백 모(48)씨가 자신이 살해한 중학생의 어머니에게 아들을 죽이겠다며 지속적으로 협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유족 측에 따르면, 피의자 백 씨는 숨진 A 군(16)의 모친에게 평소에도 "네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죽이고, 그 다음 너를 죽이겠다"며 협박을 가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 측은 "백 씨가 싸우거나 술에 취하면 항상 협박을 일삼았고, 특히 흉기로 목 부위를 찌르면 한 번에 죽일 수 있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모친은 백 씨와 3년가량 교제하다 지난 5월 크게 다툰 뒤 별거에 들어갔다. 당시 집에서는 숨진 A 군과 모친, 백 씨와 백 씨의 아들 등 4명이 함께 생활해왔다.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백 씨는 평소 상대방을 의심하는 망상성 장애인 의처증 증상도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 군의 모친은 "차라리 나를 죽이지 왜 불쌍한 내 새끼를 데려갔느냐"며 "자식도 있는 사람이 어떻게 어린애를 그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냐"고 울부짖었다.
공범으로 구속된 김 모(46) 씨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했다.
A 군의 모친은 "공범이라는 사람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이건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렸어야 했다"고 목 놓아 울었다.
경찰 조사결과 백 씨와 김 씨는 사회 선후배 관계로 드러났다. 제주시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김 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백 씨에게 돈을 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와 김 씨는 지난 18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집에 있던 A 군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백 씨가 A 군의 모친에 대한 앙심을 품어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백 씨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공범인 김 씨는 일부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A 군의 부검 결과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다. A 군은 얼굴 등 신체 곳곳에 멍이 들어 있었고, 청테이프로 손과 발등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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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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