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평사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등급 전망 ‘안정적’ 유지

입력 2021.07.22 (09:49) 수정 2021.07.22 (14: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오늘(22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더블에이 마이너스)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AA-(더블에이 마이너스)는 AAA(트리플 에이), AA+(더블에이 플러스), AA(더블에이)에 이어 네 번째로 좋은 등급이며, 우리나라는 영국, 벨기에, 타이완 등과 같은 수준입니다.

피치는 지난해 3월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와 미국 등 18개국의 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 조정했는데, 우리나라는 계속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기재부는 전했습니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4.5%, 내년 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피치는 인구 고령화 등을 반영해 잠재성장률은 2.5%에서 2.3%로 0.2%포인트 내렸습니다. 잠재성장률은 자본과 노동력 등 모든 요소를 동원해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없이 이뤄낼 수 있는 성장률의 최대치를 뜻하며, 경제의 기초 체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은행이 통화 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올해 1차례, 내년 2차례, 한 번에 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최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을 위협 요인으로 보면서도 백신 보급 가속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으로 하반기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제 회복과 재정 지원 등으로 코로나19의 '경제 상흔'은 제한적이겠으나, 빠른 고령화는 중기 성장률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피치는 한국 정부가 초과 세수로 마련한 재원으로 2차 추경을 편성해 추가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국채를 일부 상환해 재정지표가 기존 전망보다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의 건전한 재정 관리 이력은 국가채무 증가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며, 재정준칙은 재정 관리를 더욱 강화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지출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운용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관계는 교착 상태지만 현재 긴장 수위는 안정세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재부는 "피치의 이번 신용등급 평가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신뢰와 긍정적 시각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결과"라며 "S&P, 무디스에 이어 3대 신평사 모두 올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변함없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피치 등 국제신평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의 정책대응 및 경제회복 동향 등을 적극 알리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신평사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등급 전망 ‘안정적’ 유지
    • 입력 2021-07-22 09:49:33
    • 수정2021-07-22 14:48:29
    경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오늘(22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더블에이 마이너스)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AA-(더블에이 마이너스)는 AAA(트리플 에이), AA+(더블에이 플러스), AA(더블에이)에 이어 네 번째로 좋은 등급이며, 우리나라는 영국, 벨기에, 타이완 등과 같은 수준입니다.

피치는 지난해 3월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와 미국 등 18개국의 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 조정했는데, 우리나라는 계속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기재부는 전했습니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4.5%, 내년 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피치는 인구 고령화 등을 반영해 잠재성장률은 2.5%에서 2.3%로 0.2%포인트 내렸습니다. 잠재성장률은 자본과 노동력 등 모든 요소를 동원해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없이 이뤄낼 수 있는 성장률의 최대치를 뜻하며, 경제의 기초 체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은행이 통화 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올해 1차례, 내년 2차례, 한 번에 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최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을 위협 요인으로 보면서도 백신 보급 가속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으로 하반기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제 회복과 재정 지원 등으로 코로나19의 '경제 상흔'은 제한적이겠으나, 빠른 고령화는 중기 성장률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피치는 한국 정부가 초과 세수로 마련한 재원으로 2차 추경을 편성해 추가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국채를 일부 상환해 재정지표가 기존 전망보다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의 건전한 재정 관리 이력은 국가채무 증가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며, 재정준칙은 재정 관리를 더욱 강화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지출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운용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관계는 교착 상태지만 현재 긴장 수위는 안정세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재부는 "피치의 이번 신용등급 평가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신뢰와 긍정적 시각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결과"라며 "S&P, 무디스에 이어 3대 신평사 모두 올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변함없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피치 등 국제신평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의 정책대응 및 경제회복 동향 등을 적극 알리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