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폭염 피서처’ 역할 톡톡

입력 2021.07.22 (10:24) 수정 2021.07.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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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연일 계속된 폭염에 몸도 마음도 힘들고 지치시죠.

특히 건물과 도로가 집중된 도시지역은 더 무덥게 느껴지는데요.

도심에 조성된 숲이 이런 무더위를 식히는데 아주 효과가 높다는 사실,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경보 속에 대전시는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도심 속 한밭수목원에는 폭염에도 산책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윤영진/대전시 삼성동 : "숲에 오면 온도도 많이 떨어져서 시원하고, 공기도 맑고. 그래서 시간날 때 산책도 하고 그렇습니다."]

수목원과 바로 옆 건물들을 열화상 카메라로 비교해봤습니다.

수목원은 녹색으로 영상 30도 초반인 반면, 주변 건물은 50도 가까이 올라 붉은색을 띕니다.

땡볕에서 10분 동안 서 있던 기자의 얼굴 표면 온도는 39.5도까지 올랐지만, 숲속 그늘로 들어가자 10분 만에 36.3도로 떨어졌습니다.

숲은 그늘을 만들어주면서 건물에 비해 햇빛을 많이 반사시키고, 잎이 수증기를 뿜어내는 과정에 열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서홍덕/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 "앞에서 설명한 3가지 원리로 인해서 도시숲 전체 기온을 3도에서 7도 정도 낮출 수 있는 열섬 저감효과가 있습니다."]

또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뛰어나, 최대 42%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주열/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 "도시숲을 많이 조성하게 되면, 결국 숲속의 도시가 되지 않겠느냐. 그게 산림청이 그리는 큰 그림이고, 그것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현재 5만 4천ha인 도시숲을 2050년까지 7만 천ha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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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숲 ‘폭염 피서처’ 역할 톡톡
    • 입력 2021-07-22 10:24:50
    • 수정2021-07-22 10:39:04
    930뉴스(대전)
[앵커]

요즘 연일 계속된 폭염에 몸도 마음도 힘들고 지치시죠.

특히 건물과 도로가 집중된 도시지역은 더 무덥게 느껴지는데요.

도심에 조성된 숲이 이런 무더위를 식히는데 아주 효과가 높다는 사실,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경보 속에 대전시는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도심 속 한밭수목원에는 폭염에도 산책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윤영진/대전시 삼성동 : "숲에 오면 온도도 많이 떨어져서 시원하고, 공기도 맑고. 그래서 시간날 때 산책도 하고 그렇습니다."]

수목원과 바로 옆 건물들을 열화상 카메라로 비교해봤습니다.

수목원은 녹색으로 영상 30도 초반인 반면, 주변 건물은 50도 가까이 올라 붉은색을 띕니다.

땡볕에서 10분 동안 서 있던 기자의 얼굴 표면 온도는 39.5도까지 올랐지만, 숲속 그늘로 들어가자 10분 만에 36.3도로 떨어졌습니다.

숲은 그늘을 만들어주면서 건물에 비해 햇빛을 많이 반사시키고, 잎이 수증기를 뿜어내는 과정에 열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서홍덕/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 "앞에서 설명한 3가지 원리로 인해서 도시숲 전체 기온을 3도에서 7도 정도 낮출 수 있는 열섬 저감효과가 있습니다."]

또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뛰어나, 최대 42%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주열/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 "도시숲을 많이 조성하게 되면, 결국 숲속의 도시가 되지 않겠느냐. 그게 산림청이 그리는 큰 그림이고, 그것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현재 5만 4천ha인 도시숲을 2050년까지 7만 천ha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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