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2배 급증…“다음 주 주의보 발령”

입력 2021.07.22 (10:28) 수정 2021.07.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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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맘때가 벌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는 시긴데요.

최근엔 전국적으로 하루 20명 이상의 벌 쏘임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9 구급차 안에서 50대 여성에게 응급조치가 진행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벌에 쏘인 이 여성은 통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벌집 제거 요청이 접수된 공장 건물 출입구에서도 소방대원들이 긴급 제거에 나섰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 쏘임 사고와 벌집 제거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기백/청주 서부소방서 소방대원 : "최근 여름에 비 온 이후에 말벌 (벌집 제거) 출동이 많은 편입니다. 가급적 119에 신고하시고…."]

무더위 시작 전인 지난달엔 전국 119상황실에 접수된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8천여 건 정도였지만 이달 들어 만 9천여 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벌에 쏘인 환자도 전달보다 2배 이상 늘면서 이미 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맘때 벌의 활동량이 늘고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더욱 위험해진다고 말합니다.

특히 독성이 일반 벌의 5배 이상인 말벌은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박관진/충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면역 반응이 굉장히 과하게 활성화되면서 우리 몸이 혈압이 떨어진다거나 호흡곤란, 의식 저하 같은 쇼크 반응으로…."]

소방청은 지금 추세라면 다음 주엔 '벌 쏘임 주의보' 발령 기준인 하루 평균 50명 이상의 벌 쏘임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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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 쏘임’ 2배 급증…“다음 주 주의보 발령”
    • 입력 2021-07-22 10:28:48
    • 수정2021-07-22 10:58:41
    930뉴스(청주)
[앵커]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맘때가 벌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는 시긴데요.

최근엔 전국적으로 하루 20명 이상의 벌 쏘임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9 구급차 안에서 50대 여성에게 응급조치가 진행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벌에 쏘인 이 여성은 통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벌집 제거 요청이 접수된 공장 건물 출입구에서도 소방대원들이 긴급 제거에 나섰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 쏘임 사고와 벌집 제거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기백/청주 서부소방서 소방대원 : "최근 여름에 비 온 이후에 말벌 (벌집 제거) 출동이 많은 편입니다. 가급적 119에 신고하시고…."]

무더위 시작 전인 지난달엔 전국 119상황실에 접수된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8천여 건 정도였지만 이달 들어 만 9천여 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벌에 쏘인 환자도 전달보다 2배 이상 늘면서 이미 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맘때 벌의 활동량이 늘고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더욱 위험해진다고 말합니다.

특히 독성이 일반 벌의 5배 이상인 말벌은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박관진/충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면역 반응이 굉장히 과하게 활성화되면서 우리 몸이 혈압이 떨어진다거나 호흡곤란, 의식 저하 같은 쇼크 반응으로…."]

소방청은 지금 추세라면 다음 주엔 '벌 쏘임 주의보' 발령 기준인 하루 평균 50명 이상의 벌 쏘임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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